"코스피 지수 바닥은 1500선… 지금은 잠시 지켜봐야 할 때"

폭락했던 주가가 며칠 회복되는 듯하다가도 매번 유럽발 악재에 다시 폭락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한번 폭락할 때마다 저점이 낮아지고 있다. 도대체 지수 바닥은 어디까지일까?

6일 증시전문가 10명을 상대로 긴급설문을 해 봤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1500선 정도를 예상했다. 다만 아예 어디까지 떨어질지 알 수 없다는 전문가도 많았다.

◆"15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

설문에 응답한 10명 중 7명은 "코스피지수가 1500~1600선 부근까지 하락할 것", 나머지 3명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거의 모든 전문가가 추가하락을 점친 것. 윤석 삼성증권 센터장은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2000년 초반과 2008년과 비교해봤을 때 15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재정위기 장기간 지속…영향력은 감소할 듯

설문에 응답한 대부분의 전문가는 이번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국내 증시에 장기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영향력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국내증시에 선반영된 측면도 있으며, 현재 위기 자체가 유럽 각국의 정치적 문제에서 비롯된 만큼 이 부분이 해결되면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란 분석이다.

◆잠시 관망해야 VS 종목별 대응

증시 투자 시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일단 지금 투자하기보다는 잠시 지켜보는 것이 유리하다(5명)는 의견이 많았다. 심리적 요인으로 증시가 지나치게 급등락하고 있어 주식을 사들이는 시점으로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종목별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4명)는 의견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형 우량주들의 주가가 많이 하락한 만큼 우량주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