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테리아 감염증' 이것이 궁금하다

지난주 미국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리스테리아 감염증 때문이었다. 미국 연방 보건 및 규제기관의 합동조사 결과, 콜로라도 그라나다 젠슨 농장에서 재배된 캔달톱(멜론)을 섭취한 사람 중 72명의 감염환자가 발생, 그 가운데 13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리스테리아증은 지난 7월31일 이후에 시작됐고, 감염자 연령층은 35~96세로 평균연령이 78세로서 감염자 대부분이 60세 이상 노인 또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며, 감염자의 58%는 여성으로 나타났다.이에,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일선 검역소를 통해 미국 리스테리아균 발생 지역을 외국여행을 하는 국민들에게 감염 주의을 촉구하고, 손씻기 등 개인 위생 준수 및 귀국 후 발열, 근육통의 증상 등이 보이면 검역소 또는 인근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특히, 노인이나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 임신부를 포함한 리테리아 고위험군에게 오염된 캔달톱을 먹지 말고, 외국여행 때에는 사전에 외국 질병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는 외국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travelinfo.cdc.go.kr)를 반드시 방문, 정보를 숙지하고 출국할 것이 권고됐다.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리스테리아 감염의 주요 증상과 임상적 특징,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어떤 지 감시 현황을 소개했다.  ▲ 주요 증상임산부는 일반적으로 감기와 같은 증상을 보이지만, 임신 중 감염되면 유산, 사산, 조산 또는 신생아 감염을 불러올 수 있고, 만성질환자 포함 고위험군은 발열, 근육통, 두통, 목 경직, 혼란, 균형상실,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이 질병에 안심할 수 없다. 리스테리아에 노출된 사람들은 비침습성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설사와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 임상적 특징 및 진단리스테리아는 오염된 육류, 우유, 연성치즈, 채소 등을 먹으면 감염된다. 수직 감염이 가능하면 산모가 출산 때 증상이 없더라도 사산, 신생아 패혈증, 신생아 수막염에 걸릴 수 있다. 이 균은 수일 및 수주로 잠복기가 다양하고, 3~70일(중간값 3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대한 진단기준이 있다. 검체(대변, 직장채변 등)에서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Listeria monocytogenes) 균이 검출된다.▲ 우리나라 현황이 감염증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2010.12.30 전면시행)'에 의거, 지정 감염병 중 장관감염증으로 통합, 분류됐고, 올해에는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이 균이 분리된 사례가 없다. 그동안, 질병관리본부에 분리 보고된 균주 건수는 총 7건으로 집계됐다. 2004년과 2006년 3건씩에서 2007년 1건이 분리됐고, 2008년부터는 분리된 건수가 없다. 식약청은 2006년터 현재까지 식중독 원인병원체로 분리된 건은 없지만, 국내 수입 및 유통식품(홍합, 냉동만두, 아이스크림, 즉석섭취신선채소류, 초밥, 신선회, 훈제연어, 김밥, 냉동식품)에서는 종종 분리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식약청은 미국에서 문제가 된 캔달롭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수입된 물량이 없다고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