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커피 한 잔 못한 아들… 마지막 말은 "Thank you"
입력 : 2011.10.12 03:10 | 수정 : 2011.10.12 11:25
스티브 잡스 생부 고백
1년간 주기적으로 이메일 보내… 죽기 6주 전 "고맙다" 답장 받아
신제품 나오자마자 사던 아버지, 타인 전화 받고 사망소식 알아
"아들(스티브 잡스)과 생전에 커피 한 잔이라도 하고 싶다"고 했던 잡스의 생부(生父·사진 왼쪽) 압둘파타 존 잔달리(80)가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아들의 죽음에 대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잔달리는 끝내 잡스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잡스가 죽기 전 자신에게 "고맙다"는 이메일 답장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잔달리는 5일 잘 모르는 사람이 위로한다며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와 잡스의 죽음을 알게 됐다면서 "잡스의 건강이 나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충격적이지는 않았지만 슬펐다"고 말했다.
시리아 출신 미국 이민자로 네바다주(州) 리노의 한 카지노에서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잔달리는 1955년 위스콘신에서 전처 조앤 심슨과 사이에 잡스를 낳았다. 하지만 "시리아 출신한테 딸을 줄 수 없다"는 완고한 심슨의 부친 때문에 당시 결혼을 하지 못했고 심슨은 잡스를 입양시켰다.
잔달리는 잡스의 건강이 나빠졌다는 사실을 안 이후 지난 1년 동안 잡스에게 "생일 축하한다" "건강 회복을 빈다"와 같은 간단한 내용의 메일을 가끔 보냈다고 한다. 그는 "왜 이메일을 보내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며 "아마 잡스의 건강 얘기를 듣고 마음이 좋지 않아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잔달리는 지난 8월 뉴욕포스트와 인터뷰 때 "잡스를 입양시킨 것을 후회한다"며 "아들과 커피 한 잔만 나눌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혹시라도 '재산에 관심이 있어 아들을 찾는다'는 오해를 살까 봐 잡스에게 전화는 걸지 않았지만 이메일은 몇 차례 보냈다"고 말했었다.
잡스의 한 측근은 "잡스가 (생부가 보낸 메일에) 답장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잔달리는 WSJ와 인터뷰에서 "아주 짧기는 했지만 답장을 두 번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에 받은 답장은 잡스가 사망하기 6주 전에 온 것으로, 내용은 "감사합니다(Thank you)"가 전부였다고 했다. 잡스는 생모(生母)와 친여동생 모나와는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잔달리와는 연락을 완전히 끊고 지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잔달리는 "잡스가 내 아들이라는 것을 안 것은 2005년쯤이었다"며 "어떻게 알았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큰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잡스가 제품 설명하는 모습 등을 온라인으로 지켜봤으며 애플 신제품이 나오면 바로 사서 썼다고 했다.
한편 잡스는 5일 오후 3시(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팰러앨토 자택에서 췌장암으로 인한 호흡정지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보건당국이 10일 공개한 잡스의 사망진단서를 인용해 '호흡정지'가 직접적인 사인(死因)이었으며 근본 사인은 '전이성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췌장암)'이었다고 전했다. 잡스는 7일 산타클라라의 한 묘지에 묻혔다.
잔달리는 5일 잘 모르는 사람이 위로한다며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와 잡스의 죽음을 알게 됐다면서 "잡스의 건강이 나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충격적이지는 않았지만 슬펐다"고 말했다.
시리아 출신 미국 이민자로 네바다주(州) 리노의 한 카지노에서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잔달리는 1955년 위스콘신에서 전처 조앤 심슨과 사이에 잡스를 낳았다. 하지만 "시리아 출신한테 딸을 줄 수 없다"는 완고한 심슨의 부친 때문에 당시 결혼을 하지 못했고 심슨은 잡스를 입양시켰다.
잔달리는 잡스의 건강이 나빠졌다는 사실을 안 이후 지난 1년 동안 잡스에게 "생일 축하한다" "건강 회복을 빈다"와 같은 간단한 내용의 메일을 가끔 보냈다고 한다. 그는 "왜 이메일을 보내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며 "아마 잡스의 건강 얘기를 듣고 마음이 좋지 않아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잔달리는 지난 8월 뉴욕포스트와 인터뷰 때 "잡스를 입양시킨 것을 후회한다"며 "아들과 커피 한 잔만 나눌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혹시라도 '재산에 관심이 있어 아들을 찾는다'는 오해를 살까 봐 잡스에게 전화는 걸지 않았지만 이메일은 몇 차례 보냈다"고 말했었다.
잡스의 한 측근은 "잡스가 (생부가 보낸 메일에) 답장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잔달리는 WSJ와 인터뷰에서 "아주 짧기는 했지만 답장을 두 번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에 받은 답장은 잡스가 사망하기 6주 전에 온 것으로, 내용은 "감사합니다(Thank you)"가 전부였다고 했다. 잡스는 생모(生母)와 친여동생 모나와는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잔달리와는 연락을 완전히 끊고 지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잔달리는 "잡스가 내 아들이라는 것을 안 것은 2005년쯤이었다"며 "어떻게 알았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큰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잡스가 제품 설명하는 모습 등을 온라인으로 지켜봤으며 애플 신제품이 나오면 바로 사서 썼다고 했다.
한편 잡스는 5일 오후 3시(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팰러앨토 자택에서 췌장암으로 인한 호흡정지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보건당국이 10일 공개한 잡스의 사망진단서를 인용해 '호흡정지'가 직접적인 사인(死因)이었으며 근본 사인은 '전이성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췌장암)'이었다고 전했다. 잡스는 7일 산타클라라의 한 묘지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