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노병들 "땡스, 코리아"

뉴질랜드의 6·25 참전 용사들이 9년째 백령도 중·고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전하고 있다.

주한 뉴질랜드대사관 국방무관인 제레미 램스덴 대령과 뉴질랜드에서 '올해 최고의 해군상'을 받은 벤 오엔 상사, 뉴질랜드대사관 국방행정관 허철씨 등이 11일 백령중·고교를 방문해 500만원을 전했다.<사진>

뉴질랜드 한국전참전용사회(회장 짐 뉴먼·82) 300여명은 2003년부터 매년 250만원과 교육 기자재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주한 뉴질랜드대사관과 뉴질랜드 관련 기업들이 250만원을 보탠다. 참전자 대부분이 70·80대이고 부유하지 않은데도 관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들은 6·25전쟁 때 유엔군 보급 항로를 사수하기 위해 군함 2척과 함께 백령도에 파견됐다. 이들은 "당시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준 백령도 할아버지·할머니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학생들에게는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거꾸로 백령중·고교는 지난해와 올해 뉴질랜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참전 용사들을 위해 위로 편지와 함께 약간의 성금을 보내기도 했다. 이순복 교사는 "참전 용사들이 연평도 포격 사건을 듣고 아주 가슴 아파했다고 들었다"며 "우리의 교류가 두 나라 유대 강화에도 도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