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얘기는 딱딱하다? 우리가 그 생각 바꿀게요"

"딱딱한 통일과 북한 얘기를 쉽게 풀어서 전해드릴게요."

통일부가 이달 초 개국한 인터넷 방송 '통일방송'에서 활약 중인 민경나(여·30·사진 왼쪽) 아나운서는 16일 "통일, 북한 하면 어렵고 딱딱하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이걸 깨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씨는 이영아(여·27·오른쪽) 아나운서와 함께 인터넷TV와 라디오를 통해 통일 관련 뉴스를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맡고 있다. 매일 오후 1~2시에는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한다. 두 사람은 취재와 기사 작성은 물론, TV·라디오 진행 등 1인 다역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신문을 봐도 북한, 통일 얘기만 눈에 들어온다"며 "이제는 통일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의무감과 사명감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방송이 갓 출범한 데다 홍보가 덜 돼 청취자 수가 두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하루 청취자를 네 자릿수로 올려놓는 게 목표"라고 했다.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민씨는 청주 MBC에서 뉴스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이씨도 목포 KBS와 CBS 등에서 라디오 리포터와 기상캐스터로 근무한 적이 있다.

통일방송은 인터넷 TV(unitv.unikorea.go.kr)와 라디오(uniradio.inlive.co.kr)를 통해 시청·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