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3000만대 돌파 부품株 일제히 상승세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이 3000만대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관련 부품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17일 국내 증시에서는 갤럭시S 부품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자화전자는 전날보다 350원(3.8%) 오른 9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에스맥도 500원(3.5%)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자화전자는 3일 연속 상승세다. 자화전자는 갤럭시S2의 카메라에 들어가는 자동초점장치를 납품하고 있으며, 에스맥은 터치스크린 패널 제조기업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케이스를 생산하고 있는 인탑스는 3.47% 올랐고, 갤럭시S2와 갤럭시탭의 카메라 모듈, DMB 안테나의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파트론도 1.92%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날 장중 하락세를 보이다가 막판 소폭 상승세(0.4%)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전날까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상승 흐름은 둔화된 상태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주춤한 상태에서도 갤럭시S 부품주가 급등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매수 주체가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여전히 애플과의 소송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주가가 급등한 상태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해진 상태다. 반면 부품주들은 갤럭시S 시리즈 판매 증가에 대한 호재성 뉴스에 개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는 것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삼성전자의 실적 호전으로 인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로 서서히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