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스타벅스 등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 하려면

해외주식 직접투자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먼저 국내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신분증을 갖고 증권사 지점을 방문해 계좌를 개설한다. 리딩투자증권(37개국)·미래에셋증권(33개국)·한국투자증권(33개국)·신한금융투자(25개국)·우리투자증권(29개국)·현대증권(6개국)·대신증권(3개국) 등을 포함해 10개 이상의 증권사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다음은 환전이다. 계좌에 돈을 넣은 뒤 증권사에 요청을 하면 알아서 환전해주고, 투자자가 직접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환전할 수도 있다. 신용융자가 안 되는 점은 국내 주식투자와 다르다.

투자하려는 국가의 증시 개·폐장시간 확인은 필수다. 한국 시각으로 중국 증시는 10시 30분에 시작해 오후 4시에 문을 닫고 낮 12시30분부터 2시까지 점심시간으로 쉰다. 홍콩은 10시 30분 개장, 오후 5시 폐장, 점심시간은 낮 1시~2시 반이다. 미국은 밤 10시 반~새벽 5시(서머타임 적용), 유럽은 오후 4시 정도에 시작해 새벽 12시반쯤에 장을 마감한다. 새벽이라 실시간 거래가 어렵다면 예약주문을 하면 된다. 통상 미국·홍콩·중국은 HTS와 전화통화를 통해 거래할 수 있지만, 이 외의 국가는 일반적으로 전화주문만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 유진관 팀장은 "최근 애플,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낙폭과대 금융주, ETF(상장지수펀드) 등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주의할 점도 많다. 해외주식의 수수료는 국가마다 다르며 1년에 250만원 이상의 수익을 냈을 경우 수익의 약 20%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대리는 "중국은 상·하한가가 10%인 반면 홍콩·미국·캐나다 등은 가격제한폭이 없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며 "해외 주식을 매도한 후 들어오는 매도대금도 지연돼서 들어온다"고 말했다.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굳이 국내에서 애플 수혜주나 애플 편입 펀드를 찾을 필요가 없다. 직접 애플에 투자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날로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08년 47억7300달러이던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2009년 97억5100만 달러, 2010년 125억3000만달러로 증가하더니 올해는 9월말 현재 92억5400만달러로 증가했다. 미국과 홍콩이 투자지역으로 가장 인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