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찬 언론인" 천관우 선생 추모문집 출판기념회

언론인이자 역사학자였던 후석(後石) 천관우(千寬宇·1925~1991·사진) 선생 추모 문집 출판기념회가 25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천관우 선생 추모문집간행위원회'(편집위원장 이혜복)가 선생의 20주기를 맞아 '거인 천관우: 우리 시대의 언관 사관(言官 史官)'(일조각)을 발간했다. 지인· 후배·가족 등 62명이 필진으로 참가해 강직한 논객이자 문장가 면모, 사학자 업적, 소탈한 인간적 풍모 등을 담았다.

행사에서 남재희 전 서울신문 주필은 "한마디로 괄괄한 선비, 칼을 찬 언론인이었다. 불의를 보면 몸을 사리지 않던 그 모습이 그립다"고 했다. 최정호 울산대 석좌교수는 "태산은 멀리서 보아야 그 높이를 알 수 있듯 거인도 세월이 많이 흐른 후에야 그 위대함을 알 수 있는 듯하다"고 했다. 한영우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한국사 연구에 큰 획을 그은 분"이라고 말했다.

천관우 선생은 제천 출신으로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6·25전쟁 중 부산에서 대한통신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뒤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거쳐 동아일보 주필을 지냈다. 언론 활동 중에도 여러 논문과 저서로 실학 및 한국 고대사의 새 체계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