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M멘토링] 과도한 보험 줄이고 채권·주가연계펀드 분산 투자

서울의 한 대형 건설사에 다니는 김모(30)씨. 김씨는 이제 결혼한 지 갓 10개월 된 신혼부부다. 김씨의 아내도 건설사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부부의 연봉을 합치면 6300만원 수준이다. 결혼할 때 서울 잠실에 1억7000만원에 19평짜리 전세아파트를 얻었고, 이때 김씨 아내가 연 2%의 이자로 4000만원을 회사에서 빌렸다. 저금리 시대지만, 그 어떤 부부보다 재테크를 열심히 해 남부럽지 않은 집을 3년 이내에 장만하는 게 꿈이라고 김씨는 했다. 김씨는 "곧 아이를 가질 예정"이라며 "3년 이내에 집을 마련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어떤 금융상품에 가입해서 목돈을 마련해야 할지 감이 안 선다는 것이 김씨 부부의 고민이다. 김씨 부부는 양육과 노후에 대비한 재테크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머니섹션 M의 문을 두드렸다.

◇예금을 채권과 ELF에 분산예치

김씨 부부의 순자산은 2억2702만원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에 1022만원, 예금 5000만원, 매달 100만원씩 납입하는 펀드상품 등 비교적 알뜰하게 자산관리를 해온 편이다. 연금에도 매달 18만원씩(회사에서 50% 지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1200만원을 주식시장에 투자했지만 주가가 폭락하면서 반토막나서 평가액이 600만원으로 떨어지는 등 종합적인 재테크 전략 수립은 필요해 보인다.

가장 먼저 가입 중인 정기예금 5000만원부터 살펴보자. 명의를 분산해 여러 금융상품으로 나눠 가입하고 유동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투자전략을 세워보는 방안을 권한다. 금융상품 중엔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채권을 권한다. 공공기관 금융채권에 2000만원을, 1000만원은 연 1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글로벌채권형 펀드에 예치하자. 여러 국가의 국공채에 분산투자하므로 수익률이 안정적이면서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2000만원은 주가지수연계펀드(ELF)에 투자하도록 하자.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F의 경우 개별 종목형 상품보다 변동성이 낮다는 점이 매력이다.

비상예비자금의 경우 종합안전관리계좌(CMA)처럼 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수시입출금통장에 넣어두자. 주택청약종합저축은 2년이 지나면 연 4.5%의 금리를 받는데 이는 현재 예금시장에서 비교적 높은 금리에 속한다. 부부 모두 청약통장에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한 통장은 청약 용도로, 나머지 통장은 만기적금을 예치하는 용도로 쓰는 게 바람직하다.

◇3년 동안 주택자금 3억원 마련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자금운용이 필수다. 우선 매달 100만원씩 펀드에 납입해 왔지만 이를 40만원으로 줄이고 나머지 금액은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자. 중복으로 가입한 상해보험은 해지하는 것이 좋다. 대신 적금에 100만원을 추가로 납입하는 전략을 세우도록 하자. 장기주택마련저축은 2012년까지 연간 300만원 한도로 불입한 금액의 4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으므로 2012년 이후에 불입액을 줄이는 방안을 권한다. 매년 받는 연말 보너스 2500만원은 은행예금에 묶어두지 말고 글로벌채권 펀드에 투자해 연 7%의 수익을 노려보자.

현재 김씨가 사는 아파트 시세는 약 4억원이다. 물가상승률(5%)을 고려하면 3년 뒤에 집값은 4억6300만원 정도가 된다. 전세보증금 1억7000만원을 고려하면 추가로 약 3억원이 필요하다. 3년간 투자한 적금과 펀드로 1억원, 글로벌채권펀드로 8500만원, 그리고 나머지 금융상품에 투자한 자금까지 합치면 4억5000만원 정도가 모인다. 부족한 자금은 김씨의 회사에서 저금리 대출을 받으면 충분히 내집마련이 가능할 것이다.

◇신혼부터 노후 계획 세워라

집을 마련하고 나서는 양육과 노후자금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하는 일반연금보험보다 주가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률이 나오는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하자. 또 자녀 양육비는 3년 단위로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겠다. 출산 직후에는 바로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하는 것을 권한다. 미성년자의 경우 1500만원까지(성인은 3000만원) 10년마다 세금 공제를 해주기 때문에 자녀가 태어난 시점부터 미래를 설계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은퇴 후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소득으로 생활하는 것은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여유로운 건 아니다. 양도세나 취득세 부담은 물론, 관리의 어려움이 따른다. 최근 50대 은퇴적령기 고객들이 수익형 부동산을 팔고 즉시연금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트렌드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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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에 밝은 이재관 센터장을 비롯, 금융 관련 다수의 자격증을 보유한 손경중 부센터장. 기업은행 최고의 PB에게 주어지는 PB대상을 수상한 손화옥 PB팀장 등 8명의 전문가들이 이끌어 가는 곳. 개인 재무 설계 상담은 기본이며 세무·부동산·가업승계 컨설팅 등 다양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문의 (02)2061-4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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