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이장희 노래비 세운다

울릉군이 가수 이장희(64)씨의 곡 '울릉도는 나의 천국' 노래비 제막식을 오는 11일 북면 평리에 있는 이씨의 농장 '울릉천국'에서 갖는다.

이 노래는 2004년 울릉도에 정착한 이씨가 지난 5월 발표한 곡으로 울릉도의 자연을 벗삼은 인생을 노래했다. 울릉군은 "이장희씨가 울릉도에서 농장을 일구며 사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 많이 기여해 노래비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비용은 전액 울릉군이 댔다. 이장희씨는 올해 울릉군을 대표해 경북도민상을 받기도 했다.

이장희씨는 "1998년 울릉도에 터를 잡은 뒤 한국에 올 때마다 여기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랬고, 2004년 영구 귀국한 뒤에는 이곳에 정착해 나물도 기르고 체험농장도 꾸렸다"며 "진정한 울릉군민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11일 제막식에는 가수 조영남씨를 비롯, 이장희씨가 활동했던 밴드 '동방의 빛' 멤버였던 조원익·강근식씨, 개그맨 전유성씨, 사진작가 김중만씨, 화가 이두식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