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 25주기 맞아 평전 출간

유민(維民) 홍진기(洪璡基·1917~1986) 전 중앙일보 회장의 25주기를 맞아 평전 '이 사람아, 공부해'(민음사·사진)가 출간됐다.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가 각종 자료와 수많은 가족·지인·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법조인으로 출발해 법무장관·내무장관을 역임하고 언론 경영인으로 살아온 유민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평전에는 회장실 옆에 도서실을 두고, 틈나는 대로 인사동 고서점을 찾으면서 책과 공부를 좋아했을 뿐 아니라 주변에도 독서와 공부를 권했던 일화가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김 대기자는 "그가 정부 관리로, 언론과 기업 경영인으로 탁월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도, 인간적으로 한계 상황을 맞아서도 조금도 흔들림 없이 그것을 내면으로 소화하고 극복해낼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중단 없는 독서와 사색의 결과"라고 적었다. 제목 '이 사람아, 공부해' 역시 생전의 유민이 중앙일보 기자들에게 독서를 권하며 자주 쓴 표현에서 따왔다. '이 사람아, 공부해'의 출간 기념회는 17일 오전 10시 30분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