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동안 우리나라의 노인 교통사고 사망 건수가 OECD 국가 중 1위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가 연평균 3.3% 감소했지만,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오히려 연평균 0.3% 증가했다. 고령 인구 비중은 높아지는데, 안전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학교 부근에는 시속 30km 이하로 제한되는 '스쿨존'이 있다. 노인은 어린이와 마찬가지다. 신체 능력뿐 아니라 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 하지만 길을 건너는 노인을 향해 경적을 울려 걸음을 재촉하거나 앞을 가로막고 빠른 속도로 지나쳐가는 차를 심심찮게 본다. 안전을 위해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노인들을 내 부모처럼 여기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노인 보행자 스스로도 어두운 밤 또는 새벽 시간에는 야광 조끼나 모자, 밝은 색 옷을 입어 운전자에게 확실하게 인지시켜야 한다. 육교나 지하도 등 계단이 있는 곳을 피해 무단 횡단하거나 차도로 보행하는 것도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