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스러운 벌레들이 당신을 건강하게 한다면?

미국의 한 TV 시리즈 ‘I'M A Celebrity’에서는 꿈틀거리는 애벌레나 거미를 씹어 먹는 코미디언 프레디 스탈(Freddie Starr, 68세)의 모습이 나온다. 결국 그는 낙타의 발을 먹고 병원으로 실려간 후 프로그램을 하차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혐오스러운 벌레음식에 익숙하지 않지만, 관련 조사 결과 113개국에서 1700종의 벌레를 먹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고기 대신 먹기도 한다고 조사됐다.  벌레 자체는 혐오스럽지만 벌레가 가진 영양분이 우리 건강에 활력을 줄 수 있다. 대부분 벌레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소고기나 돼지고기 보다 콜레스테롤이 낮다. 이에 EU(유럽연합)는 벌레의 영양학적 가치를 조사하기 위해 약 4천 7백억원이 들어가는 프로젝트를 실행 중이다. 음식은 영양도 중요하지만 맛과 모양도 중요한 법. 도저히 벌레를 음식으로 먹을 수 없다고 해서낙담 할 필요는 없다. 피부에 곤충이나 애벌레를 문지르는 것만으로 화상과 상처치료에 효과적인 치료가 되기 때문이다. 또 몇 가지 벌레들은 알츠하이머나 파킨스병 같은 질환의 치료법에 큰 도움을 주었다. 메뚜기, 개미, 누에 등 벌레들이 가진 건강에 이로운 영양성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단백질 덩어리, 메뚜기 아시아와 인도 메뚜기는 레스토랑, 거리, 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 몇몇 나라에서는 메뚜기를 별미라고 여기며 강정처럼 튀겨서 초콜릿과 함께 먹기도 한다. 메뚜기 한 마리는 지방이 적으며 단백질 20g을 가지는데, 성인 여성의 일일 권장 섭취량의 절반에 가까운 양이다.또 메뚜기는 알츠하이머나 파킨스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관절염 통증이 있다면, 벌의 독을 이용하세요 옥스퍼드 대학 전문가들은 벌독을 신체 주요 경혈 자리에 주입했을 때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골 관절염의 통증을 줄여준다고 말한다. 또 현재 중국의 전문의들은 관절염, 당뇨, 여드름, 다발성 경화증부터 암까지 여러 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두통에 좋아요, 꿀개미 꿀개미는 복부에 꿀을 저장하고 있어 단 맛이 나며, 호주 일부 지역 사람들은 사탕처럼 먹는다. 또 꿀개미 애벌레를 관자놀이에 문지르면 두통, 편두통을 완화되며, 다리에 문지르면 결리고 아픈 근육을 풀어준다. 비타민C 가 많아요, 나무뿌리 애벌레 나무뿌리에 사는 통통한 애벌레는 원시시대 여성과 아이들에게 중요한 음식이었다. 날것으로 먹었을 때 땅콩버터나 아몬드 같은 맛이 나며 단백질이 많이 함유 되어 있다. 여섯 마리의 애벌레에는 오렌지 한 개와 같은 양의 비타민 C가 들어 있으며, 신체 에너지를 생산하는 비타민 B1도 함유되어 있다. 하지만 도저히 이 애벌레를 먹을 수 없다면 으깨어 화상흉터에 발라보자. 피부재생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천연 진통제, 누에 누에는 인체 내 각종 염증을 분해하는 세라펩타제(serrapeptase)를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등의 통증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효소는 누에 내부에서 생성되며 누에가 나비로 변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사람에게 진통제로 사용될 수 있으며 최근 약보다 더 효과적이란 사실이 입증됐다. 또 누에에는 구리, 아연, 철, 비타민 B도 풍부하다. 칼슘이 풍부해요, 귀뚜라미 귀뚜라미는 칼슘이 많아 뼈를 튼튼하게 하며, 철과 아연이 풍부해 피와 심혈관계를 건강하게 하게 할 수 있다. 덴마크 전문가들은 귀뚜라미에는 비타민D가 있어 천식 증상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동양의학에서 자주 쓰여요, 전갈 중국에서는 전갈을 자주 먹는 편이며 농장에서 사육되어 과자처럼 먹는다. 동양의 일부 의사들은 전갈이 두통과 관절통증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말하며, 고대 중국 의학 의사들은 전갈이 간에 좋고 독소를 배출시키는데 도움을 준고 말한다. 노화 방지제, 바퀴벌레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바퀴벌레는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지만 다른 질환에는 도움이 될수 있다. 브라질에서는 바퀴벌레를 갈아 뇌졸중, 기관지염, 요로 감염의 치료를 위한 차에 넣어 마신다. 최승영 한의사는 “벌의 독을 잘못 사용 하는 경우 급성쇼크를 일으킬 수 있어, 한의원에서는 10000:1 정도로 희석해 사용한다. 진통, 소염 등 효과를 나타내며 근육통, 관절통, 염좌, 류마티스 자가면역질환 치료 등에 이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누에가 감염되어 하얗게 변해 죽은 충체를 일컫는 강잠(僵蠶)이라고 하는데 중풍, 간질, 담기(痰氣), 인후염, 림프절염, 유선염, 두드러기, 피부염 등을 치료하는 약재로 사용될 수 있으며, 전갈은 소아경기, 중풍, 반신불수, 신경통, 두통, 피부염, 림프절염 등에 다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