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濠 수교 50주년 텔미텔미展

검정과 흰색의 기하학적 얼룩말 무늬 위에서 빨강·파랑·노랑의 네온 형광등이 반짝인다. 가로 11.8m, 세로 5m의 이 거대한 벽화는 호주 작가 브룩 앤드루(41)의 작품<사진>. 호주 원주민 출신인 앤드루는 자신의 뿌리인 위라주리 부족의 방패 문양과 현대사회의 상징인 네온을 접목시켜 작업했다. 내년 2월 19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텔미텔미:한국 호주 현대미술 1976-2011'은 한·호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한국과 호주 작가 47명의 작품 130여점이 나온다. 한국과 호주 미술계의 인연은 1976년 제2회 시드니 비엔날레에 이우환, 심문섭, 이강소, 곽인식 등이 참여하고, 백남준이 호주를 방문해 퍼포먼스를 하면서부터. 백남준과 샬롯 무어만이 호주에서 가진 인터뷰 영상, 이우환이 76년 시드니 비엔날레에 출품했던 설치작품 '상황Ⅰ' 등도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02)2188-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