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국내외 톱스타들의 질병 총정리

영원히 우리 곁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할 것만 같은 스타들. 톱스타들의 질병은 수많은 팬들에게 안타까움과 걱정을 야기시키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우리 자신을 한번쯤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한다. 2011년 올 한해 동안 인구에 회자된 국내외 톱스타들의 질병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알아봤다. ◆ 해외 스타케서린 제타존스 (Catherine Zeta-Jones) _ 양극성 장애 Ⅱ형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유지하고 있는 헐리우드 배우 캐서린 제타 존스는 지난 4월 ‘양극성 장애 II형(bipolar II disorder)'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정신보건 시설에 들어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적 있다. 이유는 지난 해 남편 마이클 더글라스(Michael Douglas)의 식도암 투병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이었다. 양극성 장애란 가벼운 조증과 심한 우울증이 번갈아가며 나타나는 일종의 ‘조울증’을 말한다. 양극성 장애는 Ⅰ형과 Ⅱ형이 있는데, Ⅰ형의 경우 조증이 좀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반면 제 II형 양극성 장애의 경우는 조증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는 특징이 있다. 대한우울-조울병학회에 따르면 양극성장애 환자의 약 70% 정도가 초기에 조울증 진단을 받지 못해 병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양극성 장애는 타 정신질환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진단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 중 하나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더 악화되거나 만성화되기 쉽다. 테니스 스타 비너스 윌리암스(Venus Williams) _ 쇼그렌증후군 31살의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비너스 윌리암스는 지난 8월 말, US오픈 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지병 때문에 시합을 포기한 적 있다. 아직은 우리에게 낯선 질병 ‘쇼그렌증후군(Sjogren's syndrome)’ 때문이었다.쇼그렌증후군은 외부의 항원에 맞서 싸워야 할 면역체계가 엉뚱하게도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침샘과 눈물샘 등과 같은 외분비샘을 적군으로 여기기 때문에 이와 같은 곳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침과 눈물 등의 몸 속 수분이 말라 건조감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염증이 피부, 질, 기관지, 신장, 폐 등까지 번져가기 때문에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류머티즘 내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하게 치료받아야 한다. 특히 중년여성에게 쇼그렌증후군이 생길 확률이 높다. 하지만 치료의 개념도 증상 악화를 막고 합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줄 뿐 아직 완치하는 방법은 없다. 해리포터의 다니엘 래드클리프(Daniel Radcliffe) _ 알코올 의존증 영화 ‘해리 포터’를 본 전세계 수만명의 팬들은 어둠의 마법에 대항하는 용감한 젊은 마법사를 만났지만, 그 역할 뒤에는 알코올 의존증과 싸우는 십대 배우가 있었다.  지난 7월 해리 포터 역의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잡지 ‘GQ’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알코올과 싸우고 있음을 공개했다. 그는 “내 주변의 것들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술에 의지하게 됐다”고 말하며, “나와 어울리지 않는 유명인으로서의 삶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나는 화려한 파티와 유혹보다는 한적한 삶을 더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알코올 의존증은 알코올 중독으로 발전될 위험이 큰 만큼 초기에 가족들의 적극적인 개입과 치료의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국내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의존증 환자를 둔 가족들 상당수가 알코올의존증을 방치하는 것으로 조사된 적도 있다. 실제로 알코올 의존증 가족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 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년안에 치료기관을 찾은 비율은 14.3%에 불과하다는 통계자료도 있다. 전문가들은 알코올 의존증은 초기에 치료할수록 회복이 빠르나 오랫동안 방치할수록 정신적, 신체적 고통이 가중되면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알코올 의존증에 관한 올바른 이해를 촉구하고 있다. ◆ 국내 스타탤런트 신애라, 성악가 조수미 _ 자궁 근종 얼마 전 종영된 MBC 일일드라마 ‘불굴의 며느리’에서 씩씩하고 다부진 역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준 신애라. 그녀는 올해 초 자궁근종으로 자궁 적출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여성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갑작스런 하혈로 병원을 즉시 찾은 결과, ‘점막하 자궁근종’이라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것.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도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궁근종으로 인해 하혈을 심하게 했고, 아기를 가질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한 적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평활근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20~30%에서 나타날 만큼 흔한 질병이다. 많은 경우 근종의 크기가 상당히 커질 때까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을 때가 많아 위의 스타들처럼 진단이 늦을 때가 많다. 자궁근종이 있다고 해서 모두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혹의 위치가 나팔관을 가로막고 있거나, 신애라씨의 경우처럼 점막하 자궁근종이거나, 재발이 잘 돼 자궁장기가 많이 손상된 경우는 자궁 적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탤런트 신동우 _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지난해 7월 군에 입대한 배우 신동욱이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으로 의병 제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은 급성통증이 신경계에 이상을 일으켜 만성통증으로 발전하는 질환으로 옷깃만 스쳐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통증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가 어려워 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질병으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은 꾀병으로 오인받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을 더욱 힘들게 하기도 한다. 초기 치에는 소염진통제나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이나 신경차단술 등을 주로 쓴다. 신경차단술이나 약물로도 잘 듣지 않을 경우네는 통증과 연관된 척수부위에 전기자극을 주어 치료하는 척수신경자극기 삽입술을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