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펀드, 6개월마다 수익률 확인하세요

은퇴 후를 고민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퇴직연금펀드 시장이 쑥쑥 자라고 있다. 퇴직연금펀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1조원대에서 최근 2조원대 시장으로 훌쩍 커졌다.

퇴직연금은 크게 회사가 자금을 굴려 퇴직한 뒤 매달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확정급여(DB)형과 근로자가 적립금의 운용방법을 결정하는 확정기여(DC)형으로 나뉜다. DC형 가입자는 운용 성과에 따라 퇴직 후에 받게 되는 연금 수령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수익률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은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인 만큼 수익률 변동폭이 지나치게 큰 펀드는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수익률 '착시효과'에도 유의해야 한다. 퇴직연금펀드는 운용 보수와 별도로 사업자 보수를 0.6% 이상 내야 하기 때문에 최종 수익률에서 일정 부분은 차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원익 농협중앙회 PB마케팅부장은 "노후자금은 안정성이 우선이므로 노후에 쓸 자금의 30% 등 한도를 정해놓고 불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며 "퇴직연금펀드에 가입하고 난 뒤에도 방치하지 말고 최소한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수익률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5일 기준 최근 1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퇴직연금펀드는 KB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으로 10.8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퇴직연금액티브펀드(주식형)가 10.61%로 둘째로 수익률이 높았고 KB퇴직연금배당30증권K-1이 9.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교보악사퇴직연금펀드1(채권혼합)가 7.72%, 골드만삭스코리아프라임퇴직연금(주식형)이 6.92%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