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로, 탐사보도로, 기획으로… 주말밤 시사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입력 : 2011.12.10 03:10
황금 같은 주말을 쇼·예능으로만 때우기 아까운 시청자들을 위해 채널 19번 TV조선이 이번 토·일요일 세 가지 개성의 시사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메가톤급 웃음폭탄과 탄탄한 정보까지 두루 아우르는 TV조선만의 독자 상품들이다.
[코미디쇼 '10PM']
'10PM' 로고가 박힌 빨간 애니메이션 폭탄이 퉁퉁 튕겨져나온다. 폭탄이 터지면서 오프닝 신이 끝나고, 등장하는 2명의 쇼핑호스트(박소윤·김윤희)와 4명의 국회의원 후보. 본방송에 앞서 9일 오전 TV조선이 가진 '10PM' 시사회에서 선보여진 첫 번째 코너 '10PM 홈쇼핑'이다.
"내년 4월 총선에 필요한 국회의원 예비후보 4명 세트가 있습니다~! 막판 땡처리 특집이죠!" "어린애 같은 정치인들! 이런 공통점이 있죠? 첫째, 잘 어지른다. 둘째, 말을 어지간히 안 듣는다." 한민관·조원석 등이 '여심(女心)을 노린 성희롱 국회의원' '몸싸움·말싸움·목청 크기 총 8단의 공력을 가진 국회의원'으로 등장해 '마감임박'을 다투는 식이다.
'10PM 뉴스쇼'는 노래를 개사해 현실을 풍자하고, '박물관은 살아 있다'에서는 박정희·노무현·스티브 잡스 등 고인이 된 전 세계 유명인들이 한데 모여 잘났다고 수다를 떤다. '시사 카메라, 당신의 선택은?'은 길거리 시민들을 상대로 한 몰래카메라. '국무회의'는 임하룡·심현섭·엄용수 등 중견 코미디언들이 대통령과 장관들로 분해 중구난방 회의를 벌인다.
제작진은 "아주 직설적으로 우리 주변 이야기들을 풀어낼 것"이라며 "시사코미디에서 가장 중요한 재미만큼은 보장한다"고 했다. 오늘 밤 9시 50분 채널 19번에서 확인할 수 있다.
[3부작 다큐 '공짜의 역습']
그리스·스페인·베네수엘라·아르헨티나…. 한때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뤘지만 어느 순간 국가 재정 위기에 시달리고 실직자들이 넘치는 '후퇴한 사회'가 된 곳들이다. 과연 누가 이렇게 만든 것일까. '공짜'를 약속하고 '공짜'를 선심 쓰듯 뿌린 포퓰리즘 정부에 그 뿌리가 있었다.
TV조선 경제부 기자들이 유럽과 남미를 직접 누비며 취재한 3부작 기획 '공짜의 역습―안티 포퓰리즘'은 정부와 정치권의 선심성 정책이 가져오는 결과들을 보여준다.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복지에만 예산을 쏟아붓고 무상교육과 무상의료가 국가정책이 되면서 이들 국가는 재정 난국에 빠졌다. 정부는 적자에 허덕이고, 일자리를 잃은 국민들은 거리로 쏟아져나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제작진은 "내년 총선·대선 등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될 문제가 바로 무상교육 등 복지 문제"라며 "포퓰리즘 정책을 쏟아내다 위기를 맞은 유럽·중남미의 사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10일 1부 '위기의 지중해 현장을 가다'부터 3주에 걸쳐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크로스미디어 Why]
조선일보 인기 주말 섹션 '와이(Why)'를 방송에서도 본다면 어떨까? 이슈 추적·요즘 세태·휴머니티를 중심으로 심층 리포트하는 TV조선판 '와이'가 매주 일요일 밤 10시 5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신문과 방송이 협업하는 미디어 융합의 신개념 시사 프로그램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11일 첫 방송에는 TV조선이 개국 당일 특종보도한 민간업체 C&K인터내셔널의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 사업 의혹을 다룬다.
김윤덕 조선일보 기획취재부 기자가 출연하는 생활밀착형 시사코너 '줌마가 간다' 코너도 있다. 김 기자는 10일자 조선일보 '와이(Why)'섹션에 보도된 황금돼지띠 어린이들의 유치원 입학 경쟁과 대안을 밀도 있게 들려줄 예정이다.
김광일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오승연 전 SBS 앵커가 공동 진행한다. 제작진은 "조선일보 지면이 미처 보여주지 못한 이면을 영상을 통해 전달할 것"이라며 "권력의 감시자로 성역 없는 비판과 고발,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