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골프거리

세계무대를 빛낸 한국 골프 선수들의 발자취를 담은 '골프 역사의 거리'가 서울 여의도에 조성된다.

대한골프협회(KGA)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골프 비전 선포식'에서 "여의도공원에서 국회의사당 정문으로 향하는 의사당대로 우측 인도(KDB산업은행 본점 쪽)에 골프 역사의 거리를 조성하는 방안을 서울시 및 영등포구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파이오니어 로드(Pioneer Road·개척자의 길)'라고 명명될 이 거리에는 구옥희, 박세리, 최나연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인 통산 100승 돌파의 주역들과 최경주, 양용은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의 핸드프린팅이 설치된다. 국내 골프 선수들의 해외 진출 역사와 우승 기록도 전시된다.

김동욱 KGA 상근부회장은 "한국 여자 선수들의 LPGA 투어 100승 돌파를 기념하고, 한국 골프의 비상과 도약을 다짐하기 위해 이 같은 거리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며 "자라나는 골프 꿈나무들이 이곳에서 전시물을 보며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KGA는 이르면 내년 3월쯤 개막식을 열 예정이다.

미LPGA투어 100승과 2015년 프레지던츠컵(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팀과 미국팀의 골프대항전) 한국 유치 등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허광수 KGA 부회장, 강만수 KDB산업금융그룹 회장, 박세리, 최나연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