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블루 클러치와 윙 스퀘어 백으로 패션 리더를 꿈꾸다

우리나라 30대 여성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를 고르라면 이 브랜드의 이름이 빠지지 않을 것이다. 각종 조사에서 10년 넘게 여성복 선호도 1위를 기록하고, 지난해 백화점 3사 여성복 매출 1위를 기록한 브랜드. 바로 타임이다. 국내 대표 여성복 브랜드 타임, 마인 등을 보유한 패션 업체 한섬은 매년 10% 이상 매출 신장을 기록해 패션업계에서 '알짜 기업'으로 통한다.

감각적인 소품으로 주목받는 스타일을
발렌시아가 클러치, 빈티지한 멋 돋보여
골드 버클 장식의 타임 백 고급스러워
랑방 컬렉션, 스와로브스키 가미해 화려

◇타임부터 셀린느까지…

패션업계에서 한섬은 독특한 회사다. 하루 만에 인기를 끌다가 다음 날 바로 사라지기도 하는 부침심한 패션업계에서 20년 넘게 명품 이미지를 고수하며 20~40대 여성들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 전쟁에서 승리한 대표적인 국내 업체다.

한섬의 성공은 정확한 타깃 마케팅과 명품 이미지 고수 전략에 있다. 국내 패션 업계 최다 디자인 인력을 바탕으로 미니멀하면서도 절제된 디자인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30대 고급 수요층을 겨냥한 타임, 캐릭터 정장의 대표작 마인, 자유롭고 발랄한 20대 여성상을 그린 시스템, 서브 브랜드 SJSJ 등 연령층과 스타일을 다양화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는 고수했다.

패션계에서 최근 가장 트렌디한 브랜드의 영업권을 모두 장악한 것도 눈에 띈다. 2008년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 도입에 이어 2009년 랑방 컬렉션을 선보였고, 2010년 셀린느 브랜드 독점 수입 계약도 체결했다. 그 외에 끌로에, 발렌시아가 등 '잇(it)백'을 대표하는 브랜드의 수입 판권을 모두 갖고 있다.

패션에 관심 있는 여성이라면 하나쯤 갖고 있는 발렌시아가 모터사이클백이나 지방시 판도라 백 등 히트 상품도 줄줄이 배출하고 있다. 천재 디자이너 피비 파일로를 영입한 셀린느가 최근 여성들에게 열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도 한섬 브랜드의 충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옷 잘 입기로 유명한 연예인 신민아·김민희·고소영 등이 모두 셀린느 팬이다. 최근에는 타임 옴므, 시스템 옴므도 론칭해 남성 시장까지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세련미에 실용성까지 갖춰
끈 조절해 토트·숄더백 자유자재로 연출
디테일 절제된 스니커즈는 활용도 높아'
미니 버클 월릿' 실용과 스타일 한번에

◇세련되고 실용적인 아이템

한섬 브랜드 담당자들에게 이번 시즌 남녀 '머스트 해브(must have)' 아이템을 추천받았다. 1순위는 발렌시아가의 '자이언트 로즈 골드 클러치'. 모터백으로 유명한 발렌시아가의 또 하나의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이번 겨울 새로운 컬러인 블루 색상이 선보인다. 100% 양가죽의 고급스러운 클러치로 가볍고 부드러운 감촉이 특징이며, 로즈 골드 톤의 버클과 스터드 장식이 빈티지한 멋을 더해준다.

타임의 '윙 스퀘어 백'도 눈에 띈다. 심플한 스퀘어 보디에 쇼퍼백 스타일을 더했으며 특별한 디테일을 배제하고 타임의 시그니처 디테일인 골드 버클 장식을 포인트로 더해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감성만을 담았다. 염소 가죽 소재 특유의 내추럴함과 은은한 광택감이 시크하다. 이번 시즌 키 컬러인 오렌지, 다크 그린, 아이보리에 블랙 가죽 라이닝이 더해 감각적이다.

마인의 '어번 클래식 백'은 고급스러운 광택의 소가죽과 감각적인 컬러 믹스가 돋보이는 토트백이다. 길이 조절이 가능한 스트랩으로 토트와 숄더 두 가지로 연출할 수 있어 포멀, 캐주얼 어떤 의상에도 매치가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랑방 맨의 스니커즈는 절제된 디테일로 남성들에게 큰 인기다. 이번 가을·겨울 시즌부터 출시된 블랙 솔(밑창)이 특징으로 빈티지한 느낌이 고급스럽다. 앤 드뮐미스터의 '미니 버클 월릿'은 분리형 체인·카드 수납 폴더, 지퍼 동전 포켓 등 여러 종류의 수납공간으로 구성돼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겸비한 아이템이다. 100% 가죽 소재로 출시된 이 제품은 앤 드뮐미스터 특유의 절제미를 느낄 수 있다.

연말 파티를 위해 남녀에게 모두 어울리는 아이템은 '랑방 컬렉션'의 뱅글 시리즈. 스와로브스키와 비즈로 화려하게 장식된 스냅으로 여미는 스타일과 손목에 끼우는 스타일, 두 가지로 출시된다. 가격은 20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