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는 17일부터 지역난방용 열 요금을 4.9%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9월 6.9% 인상에 이어 3개월 만에 난방요금이 오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60㎡ 아파트의 경우 한 달 난방비 부담은 2300원 정도 커진다. 지역난방용 열 요금은 연료비 변동분을 난방 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매년 4차례(3·6·9·12월) 조정된다.
지역난방공사는 서울·경기와 영남 일부 지역 등 110만 가구에 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요금 인상은 다른 지역에 난방을 공급하는 21개 사업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난방공사는 기본요금은 그대로 둔 채 사용 요금을 주택용은 M㎈당 70.31원에서 74.02원으로, 업무용은 91.29원에서 96.11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연료비 인상분을 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해 12월에는 14% 인상 요인이 있지만, 물가 부담을 고려해 4.9% 올리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지역 난방요금은 지난 3월 1% 인상됐고, 6월에는 동결, 9월에는 6.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