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아이들, 정보통신 기기에 목말라 있어 IT 가르치면 과학 호기심 절로 커집니다"

KT의 교육 기부 단체인 'IT서포터즈'의 이성연 단장은 지리산 산골도 다니고, 전남 영암에도 갔다. 첨단산업인 IT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접하지 못한 어린이들까지 찾아가 IT를 가르쳤다.

올여름 전남 영암군의 시골 마을을 찾았을 때는 아이들이 태블릿PC를 차지하려고 다투기도 했다. 아이들이 최신 정보통신기기에 많이 목말라 있었기 때문이다.

KT에서 '교육기부 전도사'로 통하는 이 단장은 "아이들이 단순히 기계 사용법을 익히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더 큰 꿈을 갖게 유도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IT를 가르치면, 평소 과학을 싫어했다는 아이들도 '나중에 커서 스마트폰을 만들고 싶다'고 말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태블릿PC로 별자리 관찰을 해보곤 나중에 천체학자가 되겠다고 해요."

스마트 기기로 음악을 즐기고 영어 공부를 하는 것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콘텐츠 중 하나다. 이 단장은 "경기도 덕소 교육 때는 태블릿PC로 노래를 따라 부르며 가수가 되겠다는 아이들도 많았다"고 했다.

그는 이런 교육기부 활동은 정보통신 기기·서비스 환경이 열악한 곳일수록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소득이 낮은 지역에선 디지털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고, 최신 기술을 제대로 반영하기 어려운 교과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IT 기업들의 교육기부는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지리산 산골마을 등 다양한 지역을 그는 찾아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