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_정년 60세로 연장 "고령화 사회 안정에 기여"

'100세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노년이 100세로 늘어나면 사회는 어떻게 변할까. 전문가들은 노인의 개념부터 달라진다고 주장한다. 과거 노인이 '사회적 약자'에 불과했다면 앞으로는 '보다 건강하게 삶을 적극적으로 영위하는 계층'으로 한 단계 진보한다.

이 같은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교육, 취업, 재무설계는 물론 정년제도까지 모든 게 달라져야 한다. 오랫동안 직장에 머무를 수 있도록 정년제도를 개선하고, 일할 수 있는 즐거움을 주는 기업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홈플러스는 최근 정년을 만 55세에서 만 60세로 5년 연장했다. 홈플러스에 근무하는 2만1000여명 직원은 만 60세까지 정년을 보장받고 올해 만 50세 이상 직원 2000여명은 5년 내에 정년 연장의 수혜를 누린다. 당장 내년 정년퇴직 예정이었던 55세 직원 200여명은 회사를 5년간 더 다닐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았다. 임금피크제 없이 정년을 만 60세로 연장한 것은 유통업계 가운데 홈플러스가 처음이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노령화로 인해 경제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다른 기업들도 이 같은 변화에 동참하고, 또 변화의 바람이 이어지게 된다면 사회적 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홈플러스는 2008년부터 만 50~65세 남녀를 대상으로 한 '실버 채용'을 수시로 실시했다. 2008년 481명을 채용한 데 이어 2009년 597명, 2010년 358명, 올 한 해 동안 402명, 총 1800여명의 실버사원을 채용했다. 이 회장은 "고령 직원들의 경제적 안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따뜻한 자본주의의 시대를 만들고 한계 이상의 성장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