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해돋이 전날 밤 해넘이도 볼까

■무안 해제반도 도리포

한반도 서쪽에 있는데도 해넘이는 물론 해돋이까지 볼 수 있는 곳이다. 북쪽으로 바다를 향해 불쑥 튀어나온 지형 덕분이다. 해는 겨울에는 함평군 쪽 바다에서, 여름에는 영광군 쪽 산에서 솟는다.

일몰은 임자도 방향으로 볼 수 있다. 포구 끝에 바다를 향해 서 있는 팔각정이 일출과 일몰 감상 포인트이다. 해가 넘어갈 때 붉게 물드는 바다는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지만 붉게 물드는 넓은 갯벌은 여기 아니면 보기 어렵다. 전남 무안군 해제면 송석리. 문의 무안군 관광문화과 (061)450-5224

■당진 한진포구

육로가 요즘처럼 잘 닦이기 전 한진포구는 충남의 관문이었다. 사람과 물자가 이곳에서 배에 실려 인천을 거쳐 서울까지 갔다. 교역과 교통의 요지였던 이곳은 이제 서해안의 드문 일출 명소로 더 알려져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서해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각도에 따라 서해대교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으니 위치를 잘 잡아야 한다. 충남 당진군 송악읍 한진리. 문의 당진군 문화체육과 (041)350-3132

해돋이가 꺼려지는 이유는 두 가지다. 인파와 추위.

우선 인파. 일출이 멋지다고 알려진 곳에 맘먹고 찾아갔다가 엄청나게 몰려온 사람들에게 휩쓸려 고생하다 정작 일출은 제대로 보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일출 풍광은 다른 유명지에 뒤지지 않는 전국의 숨은 명소를 찾아봤다.

다음은 추위. 해돋이 보며 새해 각오를 다지겠다는 의지는 높이 살 만하지만, 자칫 감기 걸려 훌쩍거리며 새해를 맞는다면 아니함만 못하지 않을까. 겨울 새벽, 춥다. 해 뜨는 시각에 맞춰 나가자. 겨울이라 늦게 뜬다. 대개 오전 7시 30분을 넘어야 한다. 서울 등 전국 일출 명소의 일출 시각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