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롯데, 9만원대 후반 다른 호텔도 줄줄이 인상
롯데호텔과
신라호텔 등 주요 특급호텔의 뷔페 가격이 내년부터 1인당 10만원 수준으로 오른다.
서울 장충동에 있는 신라호텔은 1월부터 뷔페식당 '더 파크뷰'의 저녁식사 가격을 1인당 7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세금(10%)과 봉사료(10%)를 포함해 고객이 실제 지불하는 1인당 식사비는 9만750원에서 9만6800원으로 6.7% 인상되는 것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더 고급 재료를 쓰고 메뉴를 확대하기로 결정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도 1월부터 뷔페식당 '라세느'의 저녁식사 가격을 7만9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세금과 봉사료가 포함된 1인당 실제 가격은 9만9220원으로 10만원에 육박한다. 롯데호텔은 지난 9월에도 뷔페 가격을 7만5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올렸다. 롯데호텔 측은 "메뉴를 고급화하고 물가 인상분을 반영해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주요 호텔들도 최근 뷔페 가격을 올렸다.
쉐라톤워커힐은 11월부터 7만8650원(주말 저녁 기준)이었던 '포시즌' 뷔페의 가격을 8만4700원으로 7.7%가량 올렸다.
웨스틴조선도 '아리아' 뷔페의 가격을 11월부터 7만9860원(세금·봉사료 포함)에서 8만8330원으로 인상했다. 12월엔
인터컨티넨탈(9만1960원→9만5590원),
더플라자(7만2600원→7만9860원)가 뷔페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호텔들이 뷔페 가격을 올리는 데에는 재료비 인상 외에 수요가 넘치는 것도 한 원인이다. 최근 호텔마다 연일 만석을 기록할 정도로 뷔페식당의 인기가 높아 10% 안팎의 가격 인상에도 영업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호텔 간 '고급화 경쟁'도 뷔페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신라와 롯데가 프리미엄 뷔페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다른 특급 호텔도 식재료 및 메뉴를 고급화해 가격을 올렸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