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벙커샷 비밀 밝혀라" 완도까지 온 PGA

최경주는 정상급 선수들이 모인 미 PGA투어에서도 벙커샷이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히는 '벙커샷의 달인'이다. 매년 동계훈련을 젊은 한국 선수들과 함께 하는 최경주는 후배들에게 하루에 서너 시간씩 벙커에서 훈련하며 체력과 다양한 샷 기술을 익히는 자신의 훈련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PGA투어닷컴 동영상에서 완도 바닷가 모래사장에 여러 개의 골프공을 놓고 샷을 날리는 시범을 보인 최경주는 "골프코스 벙커의 모래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조건의 모래를 갖춘 바닷가 훈련이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파도가 닿지 않은 마른 모래와 파도가 밀려와 젖은 모래를 옮겨 다니며 훈련하면 다양한 샷 감각을 기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PGA투어닷컴(pgatour.com)이 25일 '최(경주)의 독특한 트레이닝'이란 제목의 독특한 동영상 파일을 띄웠다.

1분43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최경주가 직접 등장해 자신의 고향인 전남 완도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어린 시절 완도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훈련하며 골프 실력을 키웠다고 설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릴 때 씨름과 창던지기, 역도를 했던 최경주는 완도 수산고 1학년 때 골프에 입문했다.

이 동영상은 PGA투어닷컴이 올해 오랜 부진을 털고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경주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하기 위해 지난 11월 한국을 방문해 촬영해 간 것들 중 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