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년 2~3곳 선정
충남도가 도시 직장은퇴자 등 베이비붐세대의 귀농을 유도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도는 도시 직장은퇴자 등을 도내에 정착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2015년까지 80억원을 들여 '살기 좋은 도·농 상생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특정 법인이나 조합이 도내 일정지역(31만㎡ 이상)에 50~100가구 수용 규모 마을을 조성토록 하고 도시 은퇴자를 유치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에서 사회복지시설, 보건진료소, 공원, 태양광발전시설, 도로, 상수도 등을 지원해줄 방침이다.
도는 최근 각 시·군을 통해 사업 추진 주체를 공모한 결과, 푸른들영농조합 등 4개 법인과 조합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들 법인과 조합이 희망하는 새로운 마을 조성지역은 금산군 2개, 논산시와 예산군 1개씩이다.
도는 내년 상반기 이들 법인 및 조합 가운데 2~3곳을 사업추진 주체로 선정할 계획이다. 착공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농 상생마을은 입주자 스스로 마을의 성격을 정하고 운영하는 자립마을 형태로 입주민의 다양한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도는 단순히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보다 스스로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마을의 기반을 조성해주는 쪽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현우 충남도 균형발전담당관은 "충남은 수도권과 인접해 도시은퇴자 유치에 좋은 여건을 갖춘 만큼 도농 간 상생을 이끌 모델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