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세권 개발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교통개선비용' 분담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수원시는 ㈜수원애경역사와 수원역 주변 교통개선대책 분담비용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개선사업의 핵심인 과선교(4차로) 확장 연장 공사비 610억원을 ㈜수원애경역사와 KCC, 롯데쇼핑 등 3개 개발사들이 분담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분담비율은 KCC 309억원, 롯데쇼핑 244억원, ㈜수원애경역사 57억원 등이다. 시는 과선교 연장 사업비를 제외한 복합환승센터 설치 등 1019억원의 교통개선비용을 부담한다.
㈜수원애경역사는 수원역사 북쪽에 지하 3층·지상 8층·연면적 8만6000㎡ 규모의 상업·업무시설을 증축하고, 롯데쇼핑은 역사 서쪽 KCC 부지 27만741㎡ 일부를 장기 임차해 연면적 21만3617㎡ 규모의 백화점을 지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수원역세권 개발에 따른 교통혼잡 개선을 위해 과선교를 860m 확·연장하고, 수원역 동·서쪽 광장에 환승센터를 설치하는 내용의 종합 교통개선대책을 수립했었다. 그러나 시와 3개 업체 간에 개선사업 분담금 문제로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백화점과 AK플라자 증축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번 협약은 상습 정체구간인 수원역 일대 교통량을 분산하고, 대형 쇼핑몰 신축과 증축으로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