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개 공공기관이 지방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데 2013년까지 16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다.
국토해양부는 28일 "한국정보화진흥원 이전 계획 승인으로 10개 혁신도시로 본사를 옮기는 147개 공공기관의 이전 계획이 모두 마무리됐다"며 "내년부터는 이 기관들의 이전을 본격화하기 위해 혁신도시 내 부지 조성과 진입도로 건설에 총 16조8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진입도로 조성·상수도 설치 등 기반시설 공사에 국고지원비 2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한 혁신도시 사업시행자를 통해 4조원을 투입, 부지 조성을 완공할 계획이다. 청사 건축비 9조원과 아파트·학교 건설에 필요한 3조6000억원도 순차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가운데 청사를 임차해 사용하는 27개 기관을 제외한 120개 기관은 내년까지 모두 청사를 착공한다. 올해는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 등 31개 이전 기관이 청사 착공식을 갖는 등 지금까지 63개 공공기관이 사옥 신축 공사에 들어갔다.
노무현 정부가 2007년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전국 10개 지역에 짓기 시작한 혁신도시(4400만㎡)에는 지금까지 개발비 등으로 5조원가량을 쏟아부었다.
현재 부지조성 작업은 80% 진행됐고 진입도로·상수도 등 기반시설도 70% 수준까지 마무리됐다.
정부는 제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국토해양인재개발원(공정률 60%), 경북혁신도시로 가는 우정사업조달사업사무소(공정률 33%), 광주전남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우정사업정보센터(공정률 28%) 등 정부 소속기관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 김철흥 기획총괄과장은 “그동안 부진했던 공공기관의 기존 사옥 매각 작업도 입지여건이 좋은 매물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