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임진년(壬辰年)을 앞두고 종교 지도자들이 신년 메시지와 법어를 발표했다. 우리 사회가 올해 겪은 갈등과 분열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내년에는 공동체 정신으로, 또 사랑과 자비로 가득하기를 기원했다.
▲정진석 추기경=지혜로운 삶과 선택은 늘 우리를 행복하게 할 것입니다. 공동체의 이익과 평화를 가져올 수 있어야 참으로 지혜로운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겸손하고 착한 마음, 작은 행복에도 감사하는 사람이야말로 날마다 지혜롭게 사는 사람입니다.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우리 사회 안에 깊이 뿌리박힌 이념의 갈등, 세대 간의 갈등, 남과 북의 갈등,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갈등과 분열의 골이 메워지기를 소망합니다.
▲법전 조계종 종정=여러분의 눈앞에 좋은 날을 만드는 묘용(妙用)이 있으니 버린 자는 얻고 취하는 사람은 잃습니다. 비우지 않고는 일체를 포용(包容)하는 기략(機略)을 얻을 수 없으며 낮추지 않고는 바다 밑 소리를 듣는 귀가 열리지 않습니다.
▲혜초 태고종 종정=올 한 해는 사바세계의 일체중생이 낱낱 한 분도 빠짐없이 무심도인(無心道人)이 되어 영원한 자유와 행복을 누리시기를 축원(祝願)합니다.
▲도용 천태종 종정=폭풍우가 몰아치고 눈보라가 휘날려도 구름 위에 늘 빛나는 태양을 보아라. 풍운조화 그 속에는 여의주가 있느니라.
▲성초 진각종 총인=희망찬 임진년, 심인정법이 뭇 중생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더 넓은 세상에 안온처가 되도록 정진합시다.
▲경산 원불교 종법사=지도자의 혜안은 이정표가 되고, 공익정신은 한층 넓은 길을 개척하며, 신뢰로 함께 가는 길은 어려움을 헤쳐나갈 용기를 갖게 할 것입니다.
▲임운길 천도교 교령=우리 사회는 날이 갈수록 인내천(人乃天) 사상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금년은 정신개벽에 총력을 기울여 그 결실을 거두어야 하겠습니다.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 회장=우리 한민족은 하늘이 주신 절호의 기회를 잃지 말고 남녀노소 8천만 민족이 일어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의 겨레 얼을 살려야겠습니다.
▲안운산 증산도 종도사=모든 생명력은 뿌리에서 나온다. 잊었던 내 뿌리, 내 역사, 내 조상을 바로 세우고 그 힘을 받는 사람만이 새로이 열리는 상생 세상의 주인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