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2 신년특집] 재테크 視界흐림… 국내 주식형이 '베스트 3'

흑룡(黑龍)해에 높이 승천할 수 있는 용한 펀드는 어떤 것일까? 증권사 20곳의 펀드 전문가 50명이 무작위로 복수추천한 유망펀드 중에서 베스트 3위는 모두 국내 주식형 펀드였다. 새해는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그 어느 해보다 높은 만큼 투자 대상과 펀드 운용 상황을 잘 알 수 있는 국내 펀드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전문가 50인이 꼽은 2012년 유망펀드 3가지를 소개한다.

①삼성 코리아대표그룹펀드

전문가 5명의 추천을 받아 유망펀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현대차처럼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은 국내 간판기업에 투자하는 1조원대의 대형 펀드다. 과거 3년 누적수익률이 111%가 넘는 등 2008년부터 큰 변동 없이 꾸준히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자금 유입도 꾸준해 작년 한 해에 5000억원 이상 몰렸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글로벌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세계시장에서 꾸준히 이익을 낼 수 있는 국내 선도기업이 주가 면에서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②교보악사 파워인덱스펀드

4명이 추천한 이 펀드는 인덱스펀드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2006년 설정돼 현재 운용자금 규모가 2조1000억원까지 늘었다.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을 따라가는 인덱스펀드이지만, 주식 관련 파생상품에도 투자해서 지수 상승률 이상 추가 수익을 노린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팀장은 "올해는 변동성이 큰 시장이 될 텐데, 특정 종목을 담은 펀드는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투자비용이 저렴한 인덱스펀드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③알리안츠 베스트중소형펀드

올해는 대선·총선이 동시에 열리는 '선거의 해'이기 때문에 대기업 금지 업종 선정 등 복지·분배 정책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이 중소기업 주식 투자를 밝게 보는 이유다. 박희운 KTB투자증권 전무는 "기업 이익이 감소하면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되고 그러면 대형주보다는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는 중소형주가 선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2명의 전문가들이 추천한 펀드는 동부파워초이스, 현대그룹주(현대운용), 한국투자네비게이터, 한국투자삼성그룹주, KB밸류포커스, KB중국본토A주, 동양중소형고배당,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 등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