兩李 대결, 兩朴 대결… 신년 벽두 별들의 전쟁

이창호―이세돌, 박영훈―박정환. <사진 왼쪽부터 차례대로> 신년 벽두인 3일 세계 타이틀전에 손색없는 초호화 메뉴가 펼쳐진다. 무대는 九단들에게만 출전이 허용되는 제13기 맥심배 입신(入神) 최강전.

'양이(兩李) 대결'의 승자는 한 장 남은 8강 티켓의 주인이 된다. 두 기사가 올레배를 놓고 결승서 격돌, 이세돌(29)이 3대1로 승리한 지 10여 일 만의 재대결이다. 필승지세였던 4국서 반 집을 패하며 무관(無冠) 탈출의 꿈이 무산됐던 이창호(37)로선 특히 설욕의 기회. 통산 전적에선 32승28패로 아직 이창호가 우세하다.

'양박(兩朴) 대결' 역시 지난해 10월 GS칼텍스배 결승 이후 40여일 만에 이뤄졌다. 당시 박정환(19)은 3대0이란 뜻밖의 완승으로 우승을 장식하며 둘 간 통산 전적을 4승3패로 역전시켰다. 현 맥심배 보유자인 박영훈(27)이 '빚'을 되갚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판 승자는 출전자들 중 가장 먼저 4강 고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