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테마주 이어 SNS 관련주도 들썩

총선과 대선의 해를 맞아 정치 관련주(株)가 진화 중이다. 유력 대선후보와의 연관성을 강조한 대선 테마주에 이어 이번에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관련주 열기가 뜨겁다. 4일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의 주가는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루온과 인포뱅크도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이루온은 실시간 모바일 영상서비스가 주력 사업이고, 인포뱅크는 문자 투표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SNS 영업을 하는 자회사 덕분에 주가가 오른 기업도 있다. 이날 가비아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자회사인 케이아이엔엑스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오른 것. 케이아이엔엑스는 기업 등에 서버와 네트워크를 아웃소싱(외주) 형태로 제공하는 업체로 문자 메시지 서비스로 유명한 카카오톡에 서버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아이엔엑스도 이날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SNS 관련주가 등장한 것은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29일 선거일 180일 전부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전까지 각종 선전물을 통해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를 금지한 선거법에 대해 조건부 위헌(한정위헌) 결정을 내렸기 때문. 이에 따라올 4월 총선과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SNS를 통한 선거 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제로 기업 실적이 좋아진다 하더라도 이익 개선 폭보다 주가가 지나치게 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테마주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