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처럼 정류장 수를 줄여 시내버스보다 빠르게 목적지에 도달하는 좌석형 급행 간선 버스가 조만간 다닐 전망이다. 승용차는 다니지 못하고 버스와 보행자만 오가도록 하는 '대중교통 전용지구'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2~2016년 서울시 대중교통계획안'을 만들어 시민 의견을 묻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좌석형 간선 급행 버스는 일반 시내버스보다 요금이 비싸지만 강변북로·올림픽대로 등 도시고속도로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달려 이동 시간이 빠른 게 특징이다. 2016년까지 도입하겠다는 게 서울시 목표. 현재 경기도와 서울시를 오가는 광역버스를 시내 구간으로 응용한 개념이다.
이와 함께 운행 시간별 수요를 파악해 승객이 별로 없는 정류장은 서지 않고 통과해 주행 시간을 단축하는 '단방향 무정차 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시 교통정책관은 "이번 계획안에는 시 자문단인 '희망서울 정책자문위원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상당수 반영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장애인과 노약자 등이 타고 내리기 쉽도록 저상 버스를 2016년까지 3685대(지난해 1757대)로 늘리고, 내년 9월까지 지하철역으로부터 거리가 100m 이상인 버스정류소 141곳을 100m 이내로 옮기기로 했다. 도봉산역(2013년 12월), 신방화역(2014년), 사당역(2017년), 복정역(2018년)에는 환승주차장, 복합환승센터를 만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