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 절반은 약까지 먹어… 노인 최소 33%는 性매수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7명가량이 성(性)생활을 계속하고 있지만 성생활을 하는 노인 3명 중 1명은 성병에 걸린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안전하고 건강한 노인의 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전국의 65세 이상 남녀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12월 실시한 성생활 실태 조사결과 '성생활을 한다'는 응답자가 66.2%(331명)에 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중 떨어지는 성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발기 부전 치료제를 산다고 응답한 경우도 168명(50.8%)이나 됐다.
건강하지 못한 성생활 실태도 드러났다. 성생활을 한다는 노인 331명 가운데 성병에 걸린 적이 있는 응답자가 122명으로 36.9%에 달했다. 성 매수 여부에 대해 명시적 질문을 하지는 않았지만 '성 매수를 한 장소가 어디인가' 식의 간접 질문에 대해 전체의 35.4%(177명)가 응답을 해 "최소한 노인 3명 중 1명은 성 매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이들 177명 중 절반에 가까운 80명은 성 매매 때 콘돔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해 성병 위험에도 쉽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