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55~60세 1000명 무기계약직 채용
롯데마트가 만 56~60세 '시니어 사원' 1000명을 채용하기로 하면서 금융·유통업계에 비슷한 유형의 '무기 계약직' 채용이 확산될 전망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은퇴자 일자리 창출이 사회적인 과제로 대두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가 2월부터 채용하기로 한 시니어 사원은 업무가 계속되는 한 정규직처럼 고용이 보장된다. 롯데마트는 "시니어 사원으로 채용되면 본인이 퇴사를 원하지 않는 이상 계속 일할 수 있다"며 "월급은 시급으로 계산해 지불하지만,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4대 보험을 포함해 성과급·휴가비·경조금 등의 혜택을 받는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또 "시니어 사원은 나이와 체력을 고려해 근무시간을 하루에 6시간씩, 주당 30시간 이내로 정했다"면서 "나이와 체력을 감안했다는 점에서 정규직보다 오히려 선호도가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니어 사원은 매장 내 계산 업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대신 쇼핑해 배송지로 보내는 '온라인 피커' 등의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또 은퇴 후 개인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근무 일수에 상관없이 주당 14시간만 근무할 수 있는 '초단시간 시니어 사원' 제도도 신설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시니어 사원이 만 60세가 넘으면 매장에서 단순 지원 업무를 하는 '실버 사원'으로 채용, 만 70세까지 일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 노병용 사장은 "56세에 시니어 사원이 되면 70세까지 최장 15년 동안 근무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