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33만 가구 부족

앞으로 서울시에 필요한 공공임대주택 수가 33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4년까지 오세훈 시장 시절 계획보다 2만 가구 늘린 8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나섰지만, 이 역시 여전히 부족하다는 얘기다. 서울시는 2020년까지 추가로 11만 가구를 더 늘려 임대주택 수가 35만 가구에 이르도록 할 방침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공공임대주택은 2011년 기준 모두 17만2000가구로 전체 주택의 5%를 차지한다. 반면 공공임대주택이 필요한 저소득층(1~4분위·월 평균 소득 88만~229만원)은 49만9000가구로 수요와 공급 사이에 32만7000가구 차이가 난다.

임대주택이 필요한 범위를 저소득층뿐 아니라 중소득층(5~8분위·월 267만~409만원)까지 넓히면 61만5000가구가 더 필요하다. 전체 서울 가구 수는 354만이다.

공급 확대뿐 아니라 지역별 불균형도 풀어야 할 숙제다. 최저소득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영구임대, 전세임대, 다가구주택 매입 임대 등)은 강서구 30.3%, 노원구 24.2%로 2개 구에 전체의 54.5%가 몰려 있다. 반면 광진구·종로구·영등포구·용산구·도봉구 등 6곳은 공공임대주택이 1% 미만에 불과하다. 이들 지역은 공공임대주택을 주로 공급하는 재개발·재건축·도시환경정비 사업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