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돈 되는 금융상품] [2] 체크카드, 소득공제율 높아져 유리… 적립·할인 혜택도 체크를

최근 체크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무엇보다 정부가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을 올해부터 25%에서 30%로 올린 것이 큰 메리트로 작용하기 때문이다.(연간 300만원 한도) 절세 측면에서 신용카드(20%)보다 훨씬 유리하다. 체크카드는 은행 계좌 한도 내에서만 쓸 수 있는 카드로, 무분별한 소비를 억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대책의 일환으로 권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체크카드 사용자에 대해 신용등급을 올려주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없다는 점도 메리트다.

카드사들도 신용카드 못지않은 혜택을 가진 신상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갖춘 체크카드 신상품 20~30종이 한꺼번에 출시될 예정이다.

산업은행이 내달 15일 선보일 'KDB체크카드'는 영화관, 쇼핑몰뿐만 아니라 리조트·야구장에서도 서비스 이용료를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SK카드가 다음달 내놓을 '캐시백2 체크카드'는 사용액 2만원당 200원(1%)씩 적립해주는 캐시백(사용액에 비례해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렇게 쌓은 포인트는 항공료, 숙박요금을 결제할 때 쓸 수 있다.

KB국민카드가 올 상반기 중 선보일 'KB연말정산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사용액의 일부가 은행 적금으로 쌓인다. KB국민카드는 체크카드를 쓰다가 은행 잔고가 바닥이 날 경우 자동적으로 신용카드로 전환되는 복합 기능(체크+신용카드) 카드를 이미 출시했으며, 신한카드도 비슷한 상품을 3월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서비스가 개선된 체크카드 신상품 덕에 체크카드 사용자가 늘어나면 현재 전체 카드 사용액의 15% 수준인 체크카드 사용액이 올 연말엔 25%까지 올라갈 전망이다.(금융위원회 추정치) 금융당국은 4년 내 체크카드 사용액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혜택과 꼼꼼히 비교해본 뒤 체크카드 상품을 선택하되, 일단 체크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자신의 평소 지출 수준을 감안해 계좌에 일정 금액 이상을 남겨두는 습관을 들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