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급여 3000만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 집주인 확인 없이도 월세 공제 가능
청약·장마저축은 납입액의 40% 공제 장마저축은 올해까지만 소득공제 대상
연말정산 신고기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연말정산은 준비를 잘하면 '13번째 월급'이지만, 잘못하면 오히려 세금을 더 내야 한다. 부동산 관련 소득공제의 연간 한도는 300만~1500만원으로 적지 않다.
세전 총 급여가 3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가 매달 월세를 내고 있다면 일정 금액을 소득공제받을 수 있다. 배우자와 부양가족이 있어야 하고 임대차계약서상의 주소와 주민등록등본상의 주소가 같아야 한다.
작년까지는 월세 공제를 받으려면 집주인에게 확인을 받아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임대차계약서 사본과 주민등록등본, 통장입금내역 등 월세 지급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만 있으면 된다.
내 집 마련을 위해 청약저축이나 장기주택마련저축(약칭 장마저축) 등에 일정 금액을 납입했다면 납입액의 40%를 공제받을 수 있다.
주택마련저축 공제는 월 10만원 이하로 불입하는 청약저축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공시가격 3억원 이하의 주택을 소유한 1주택자가 대상이다. 2009년까지 가입한 장마저축은 연소득 8800만원 이하인 경우 소득공제 대상이다.
장마저축은 올해까지만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청약저축 외에 근로자 주택마련저축도 월 15만원 이하 납입액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시가 3억원·85㎡ 이하인 주택을 사기 위해 해당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은 경우 이자 상환액을 연간 1000만원 한도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상환기간이 30년 이상이면 한도액은 1500만원이며, 2003년 12월 31일 이전에 대출받았다면 상환기간이 10년 이상 15년 미만인 경우 한도액이 600만원으로 줄어든다.
주택담보대출은 차입금 상환기간이 15년 이상이고, 등기 후 3개월 이내에 돈을 빌린 경우에만 공제 대상이 된다. 또 채무자와 저당권 설정 주택의 소유자가 같아야 한다.
전세자금대출과 월세 공제, 주택마련저축은 모두 합쳐서 연 300만원까지만 공제된다. 신방수 세무사는 "어떤 항목을 공제받을 수 있는지 파악한 뒤 공제 금액이 많은 것부터 적은 순으로 신고서를 작성하면 편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