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삵·어름치… 영월 '한반도 습지'에 다 있네

환경부는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한반도 습지'(2.81㎢·약 85만평·사진)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한반도 습지는 영월군의 평창강과 주천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형성된 하천 습지로, 석회동굴과 바위절벽 등이 발달해 있다. 특히 한반도 모양을 빼닮은 절벽지형이 유명하다.

환경부 조사결과, 한반도 습지에는 1급 멸종위기종인 수달과 2급 멸종위기종인 삵·돌상어·묵납자루·층층둥글레 등과 함께 천연기념물인 어름치 등 법정 보호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습지에 사는 물고기 31종 가운데 15종이 한국 특산종일 정도로 한반도 습지의 생물학적 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습지를 훼손하는 일체의 개발행위가 금지되는 습지보호지역은 현재 경남 우포늪 등 모두 17개 습지(114㎢)가 지정돼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한반도 습지에 탐방로와 교육시설 등 생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습지에 대한 현명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