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64세이상 이달 가입하세요

다음 달부터 64세 이상이 주택연금에 새로 가입할 경우 매달 받는 연금액이 예전에 가입했을 때보다 최대 7% 줄어든다. 주택연금이란 60세 이상이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주택가치만큼의 연금을 평생에 걸쳐 나눠서 받는 금융상품으로 역(逆) 모기지론이라고도 부른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국민들의 수명이 늘어나는데다 향후 주택 가격 상승률이 예전에 전망했던 것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반영해 주택연금의 월 지급액을 2월 1일부터 축소 조정한다고 16일 발표했다. 그러나 기존 주택연금 가입자들은 현재 받는 연금액에 변화가 없다.

수령액이 가장 많이 줄어드는 경우는 8~9억원의 집을 담보로 맡기는 만 75~80세 가입자다. 75세 가입자가 8억원짜리 집을 맡길 때 현재는 사망할 때까지 매달 355만원을 받지만, 다음 달 이후에 가입하면 25만원(7.2%) 적은 월 330만원을 받는다.

공사는 수명이 늘어나 연금 지급 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나고, 주택 가격 상승률 하락으로 담보로 잡은 자산 가치는 예상보다 떨어져 수지를 맞출 수 없게 돼 연금 지급액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만 60~63세 가입자는 오히려 종전보다 1~2%가량 연금 수령액이 늘어난다고 공사는 밝혔다. 최근 저금리 기조를 반영, 공사가 연금 이자율을 현재의 연 7.12%에서 6.33%로 낮추기로 했고, 담보가치가 동일한 경우 이자율이 낮아지면 지급액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나이가 적은 가입자일수록 이 같은 효과를 오래 누리게 돼 수령액이 오히려 늘어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