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각종 귀농책 마련… 집 수리·이사비 지원 등 "정착에 최선 다할 것"
경북 예천군이 새해부터 다양한 귀농인(歸農人) 지원책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군은 이 같은 정책들이 귀농인구를 더욱 증가시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천군은 올해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귀농인이 지역 내에 농가주택을 지을 경우 설계비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예천건축사회 및 예천귀농인회와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예천건축사회는 귀농인이 농가주택을 지을 때 설계비 절반을 깎아주는 것은 물론 건축 전반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할 방침이다.
예천군과 건축사회 등은 이달 안으로 거주 기간과 나이, 면적 등을 고려해 지원 대상에 대한 세부 조건 및 지침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예천군은 또 귀농인구에 대해 빈집 수리비로 최대 500만원까지, 이사비용은 최대 100만원까지 각각 지원하며, 귀농을 결심했지만 당장 거주할 곳이 없는 이들을 위해 3∼6개월가량 한시적으로 머물 수 있는 임시거주지도 마련해 준다고 한다.
이 외에도 올 상반기 중으로 군의 귀농정책을 소개하고 귀농인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 전용사이트도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예천군은 이보다 앞선 2010년부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귀농인들을 위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시설원예, 과수, 축산 등의 분야에서 이뤄지는 교육은 1년에 10회가량, 한 달에 거의 한 번꼴로 진행되며 매년 100여가구가량이 참가하고 있다. 수업은 선배 귀농인의 성공사례 및 현장체험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또 귀농인 1인당 1년간 교육비로 30만원씩을 지원해주고 있다.
예천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과 김천일 경영정보담당은 "현장교육이 귀농인의 어려움 해결과 영농기반조성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영농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천군의 경우 2008년부터 매년 50∼70가구가량이 귀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천군청 농정과 조해진 농정기획담당은 "귀농인들이 정착에 성공해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귀농인구의 유입은 고령화, 저출산으로 활력을 잃고 있는 농촌사회에 새로운 희망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