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해돋이 명소 정동진 새 단장했다

해돋이 명소인 강릉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 국내 최초로 기차를 활용한 시간체험박물관과 초대형 해시계가 조성돼 침체한 정동진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강릉시는 ㈜타임뮤지엄과 정동진에 시간체험박물관을 조성하는 내용에 관한 민간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말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시간체험박물관은 현재의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유휴부지를 활용해 해돋이와 바다, 기차, 소나무 등 정동진 특유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자연친화적 전시관으로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최신 영상기술을 접목해 시간 관련 4D 체험 등 흥미 위주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매일 낮 12시를 알리는 트럼펫 연주 등 콘텐츠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증기기관차 1량과 객차 8량으로 총 연장 207m 규모로 조성되는 시간체험박물관은 전시시설 등에 70억원이 투자되며 단순히 보이는 전시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을 연출할 계획이다.

특히 야외에는 높이 8.06m, 넓이 3.2m, 무게 40t 규모의 초대형 정동진 모래시계에 견줄 수 있는 시간 관련 조형물인 해시계를 설치해 또 다른 정동진의 볼거리와 새로운 약속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업체 측도 이곳에 들어설 해시계를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릉시 "녹색경관길 조성사업과 현재 추진 중인 레일 핸드카 테마공원에 이어 시간체험박물관이 조성되면 정동진 지역이 휴식과 레포츠, 문화교육 콘텐츠를 겸비한 체험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