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값 일주일새 15% 내려
지난해 어획량 감소로 "은갈치가 아닌 다이아 갈치"로 불리던 갈치 가격이 한풀 꺾였다. 17일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집계한 갈치 1마리 평균 소비자가격은 5198원으로, 일주일 전(6138원)보다 15.3% 내렸다.
갈치 가격은 지난해 크게 요동쳤다. 여름에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국내 갈치 주산지인
제주에서 어획량이 줄었고, 일본 대지진 여파로 수입물량 공급도 원활하지 않았다. 작년 11월 갈치 도매가격은 10년 만에 1㎏당 1만9000원을 넘어섰다.
최근 갈치 소매가격이 내려간 것은 대형 유통업체가 설을 앞두고 사전에 확보한 물량을 시장에 대량 공급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마트는 "산지 직거래를 통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할 때 400t 물량을 확보한 덕분"이라며 "물가 안정을 위해 서귀포수협 냉동 갈치 평균 도매가격(4600원)과 비슷한 수준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갈치 가격이 완전히 안정세를 찾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는 갈치 가격과 물량이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3일 7만원까지 내렸던 갈치 5㎏(중품) 한 상자 평균경락가는 이튿날인 14일 12만5000원으로 뛰었다.
가락시장 갈치 반입물량도 16일 2.25t에서 17일 6.31t으로 증가하는 등 등락이 심하다. 가락시장 경매 관계자는 "제주 인근 조업 상황이 들쭉날쭉해 갈치 가격이 안정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