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고향 오가는 길 전시·전통문화 어떨까?

민족의 최대 명절 설이 다가왔다. 설 연휴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이 가족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 및 전시행사가 대전·충남 주요 박물관에서 마련된다. 귀성·귀경길에 오른 운전자들이 장시간 운전으로 쌓인 피로를 씻어내면서 자녀들과 생생한 역사체험을 입장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공주박물관 '민속놀이 한마당'

21일부터 설 연휴 동안 우리문화체험실에서 용의 해를 맞아 박물관 전시품 중 용무늬가 있는 문화재를 찾아보고 직접 아이들이 용을 색칠해보는 행사 등을 진행한다. 22~24일 박물관 큰 마당에선 가래떡 구워먹기, 전통차 시음 등 행사가 열린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굴렁쇠 굴리기, 제기차기, 투호,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공주박물관은 무령왕릉 발굴 40주년을 맞아 '무령왕릉을 격물하다'전(展)을 열고 있다. 무령왕릉 발굴 이후 공개되지 않았던 유물과 최근 새롭게 밝혀진 자료를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다채로운 유물을 다양한 영상자료로 소개하고 유물을 옛 방법대로 재현해 비교전시도 한다. 입장료는 없다. (041)850-6300

◇부여박물관 설맞이 어울림 마당

박물관 관람객을 위해 18일부터 24일까지 '2012 설맞이 어울림 마당'이 열린다.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조상의 슬기를 엿볼 수 있다. 설의 어원·유래·풍속 등을 소개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 야외마당에선 사물놀이, 팽이치기, 투호 등 민속놀이와 재미로 보는 윷점을 즐길 수 있다. 22일 인절미를 만들어 먹는 인절미 떡메치기, 23일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전통 연 만들기, 가훈·좌우명 써주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4개 상설전시실로 이뤄진 박물관에선 유물 1000여점을 전시한다. 청동기시대부터 백제금동대향로 등 백제 후기까지 다양한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반달돌칼·간돌검 등의 석기, 송국리형토기·붉은간토기 등의 토기, 한국식동검·동경 등의 청동기 유물을 전시한다. 초기철기시대, 원삼국시대 유물 등도 구경할 수 있다. 입장료는 없다. (041)830-8413

◇대전선사박물관 둔산발굴 20년

대전선사박물관에선 '둔산 발굴 20년, 그리고 오늘'을 주제로 특별전이 열린다. 입장은 무료이며 설 당일에만 휴관한다. 대전을 비롯, 금강유역의 대표적 청동기시대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금강유역 유물 발굴의 굵은 획을 그은 둔산선사유적지 발굴 20년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다. 둔산선사유적지는 국내에선 처음 한곳에서 구석기·신석기·청동기시대 유물이 한꺼번에 출토된 곳이다. (042)826-2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