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이율 군인공제회 저축은 유지, 미래 주택 구입자금으로 활용할 것
부족한 두 자녀 교육비 준비하려면
보험료 일부 교육비로 지급해주는 어린이변액보험 가입 고려해 볼만
두 자녀 있는 30대 직업군인 가족 수도권에 내집마련 하고 싶은데…
남편이 직업군인이라 군인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30대 주부 이모씨. 올해 둘째가 태어나 식구수가 불어날 예정이다. 지금 세 살인 첫째가 중학교에 들어갈 때쯤엔 아이 교육을 생각해 수도권에 집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남편의 근무지가 자주 바뀌더라도 안정적으로 자녀 교육을 시키고 싶어서다. 이씨 가족은 부채는 없지만 군인아파트에 살고 있어 별다른 자산도 없는 상황. 원금 손실 없이 돈을 모으려다 보니 금융자산은 대부분 예금과 청약저축, 연금보험에만 쏠려 있다. 매달 차곡차곡 가입상품에 돈을 넣다 보면 30만원가량이 남는데, 어떻게 투자하면 미래 계획에 보탬이 될지 궁금해 머니섹션 M을 찾았다.
◇저금리시대엔 적립식 펀드가 대안
이씨 가족은 직업군인이란 직업의 특성상 20년 이상 장기 복무하면 평생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여기에 집을 따로 구할 필요도 없어 재무 기초를 다지는 데 편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런 장점은 오히려 가족에게 독(毒)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절박함이 적다 보니 안정에 머물러 목돈 모으기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씨 가족은 현재 부채가 없지만, 자산의 72.6%를 저축이나 예금 같은 금리형 상품에 넣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금리형 상품은 매력이 많이 떨어졌다. 우선 은행예금에 넣어둔 700만원을 간접투자상품인 적립식 펀드에 넣는 방법을 권한다. 다만 한 번에 목돈으로 가입하면 원금 손실 우려가 있으므로 투자와 연계할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넣어뒀다가 적립식으로 불입하도록 하자. 비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상여금 700만원 역시 CMA에 넣어두고서 적립식 펀드에 불입하는 방법을 권한다.
적립식 펀드는 한 가지 유형만 고집하지 말고 가치주 펀드, 성장형 펀드, 배당형 펀드 등 펀드 스타일별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다. 목표한 수익을 거두고 목돈을 마련한다면 환매하고 안정적인 자산으로 갈아타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이씨 가족의 자산 40% 이상을 넣어둔 군인공제회 저축은 다른 금융기관보다 높은 이율(연 5.18~6.13%)로 저축액을 늘려 퇴직하거나 전역할 때 목돈으로 돌려준다. 장기 상품이므로 5년 이내에 해지하면 약정이자를 다 챙길 수 없으니 계속 유지하다가 나중에 주택 구입자금으로 활용하자.
◇10년 후 주택 구입, 보금자리주택에 관심을
이씨는 10년 후 수도권에 주택을 마련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략 3억원 정도의 자금을 모으면 가능할 것으로 보는데, 군인공제회 저축과 적립식 펀드, 변액유니버셜보험을 활용하면 된다. 군인공제회 저축은 10년 후 약 1억7600만원이 될 것이고, 새로 가입하는 적립식 펀드(월 60만원 불입)가 연 8% 수준의 투자 수익을 올린다면 9900만원가량의 돈을 확보할 수 있다. 부족한 2500만원 정도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의 적립금을 중도 인출하면 충분하다.
보금자리주택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보금자리주택은 일반 분양보다 10~15% 정도 저가에 분양하고, 30년 장기 대출을 통해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청약할 땐 신혼부부·노부모 봉양·생애최초 조건을 활용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이씨 가족이 신청할 수 있는 생애최초특별공급은 근로자(근로자 또는 자영업자이거나 과거 1년 이내에 소득세를 납부한 자로서 5년 이상 소득세를 납부한 자) 중 청약저축 1순위이고 납입금이 600만원 이상인 기혼자로 도시 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로 벌면서 주택을 구입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대상이다.
◇치솟는 교육자금은 어린이변액보험으로
이씨 가족은 현재 교육자금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다. 우선 실적 배당형 어린이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채권에 투자한 후 적립금의 일부는 향후 교육비로 지급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이다. 현재 대학 등록금은 약 4000만원이 들어가는데, 교육비 상승률 연 6%를 감안해 계산해보면 올해 세살인 아이가 대학에 가는 17년 후엔 1억700만원가량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연 8% 수익 가정하에 매달 27만원씩 변액보험에 불입하면 교육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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