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깜짝 실적에 삼성전자도 웃어

애플이 스티브 잡스 없이도 '깜짝실적'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25일 국내 IT업체들의 주가가 들썩였다.

유가증권시장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애플의 깜짝실적과 함께 미국의 경기 개선, D램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에 사흘 연속 상승,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8% 오른 111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112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 외에도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진 하이닉스반도체(1.86%)와 인터플렉스(2.37%)도 상승했다. 3일 연속 올랐다. 애플에 부품을 간접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진 블루콤은 이날 5.11% 급등했으며 실리콘웍스는 0.69% 올랐다.

다만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 중 최근 큰 폭으로 급등했던 LG이노텍(-3.59%)·삼성전기(-0.45%)·LG디스플레이(-0.17%)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4일(현지시각) 애플은 사상 최대의 분기 순익과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회계연도 1분기 순익이 131억달러(주당 13.8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플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IT 기업인 리니어테크놀로지, 자일링스, 인텔 등도 설 연휴를 전후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국내 IT주에 힘을 실어줬다.

신영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애플과 달리 노키아·소니에릭슨 등 업황이 안 좋은 IT기업들도 있다"며 "부품사 입장에서는 애플을 제외한 다른 IT업체로의 부품공급이 줄어들면 전체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