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별미 '꼬막'은 자연산인 참꼬막을 최고로 친다. 최근 전남 벌교 등 주요 꼬막 산지에서 참꼬막 채취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25일 전남지역에서 거래되는 참꼬막 20㎏은 24만원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18만원)보다 33% 올랐다. 일본에서 수입되는 참꼬막이 도매시장에서 20㎏에 6만2000원인 것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비싼 가격이다.
참꼬막 가격이 오른 이유는 최근 한파 때문이다. 벌교지역 개펄에서 참꼬막 폐사율이 늘었고, 추운 날씨로 꼬막 채취 작업도 더뎌 수확량이 더욱 감소했다. 목포종합수산시장 관계자는 "최근 참꼬막 수확량이 1월 초보다는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작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참꼬막이 귀해지자 새꼬막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새꼬막은 물에 잠겨 있는 깊숙한 개펄에서 자라기 때문에 추위 피해를 덜 입고, 양식이 가능해 공급량이 안정적이다. 이마트 수산팀 최우택 바이어는 "산지 물량이 줄면서 참꼬막 구하기가 어려워 새꼬막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순천·고흥 등에서 수확된 새꼬막은 작년과 비슷한 1㎏에 2000~ 4000원 수준의 도매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새꼬막이 참꼬막 대체 역할을 하면서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롯데마트에선 1월 들어 새꼬막 100g에 75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550원)보다 36.3% 올랐다.
참꼬막과 새꼬막을 구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참꼬막은 껍데기에 17~20개 정도의 골이 있어 약 30개의 골이 있는 새꼬막과 다르다. 양 껍데기가 연결된 부분이 젓가락이 쑥 들어갈 정도로 넓으면 참꼬막, 숟가락 날만 들어갈 정도면 새꼬막이다. 참꼬막은 2배 이상 비싼 가격표에서도 새꼬막과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