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 마시면 혈압 낮추고 혈관기능개선에도 효과적

◆ 홍차, 혈압 2mmHg 낮춰 홍차(서양에서는 black tea로도 불림)가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의약학 대학원(School of Medicine and Pharmacology at the 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 연구팀은 남녀 9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첫 번째 그룹은 6개월 동안 하루 3잔의 홍차를 마시게 했고 두 번째 그룹은 홍차와 유사한 향기가 나면서 카페인이 함유된 가짜 음료(placebo drink)를 마시게 했다. 두 그룹은 연령, 성별, 체중 요건이 비슷하게 구성됐으며, 실험 참가자들의 평균 수축기 혈압(혈압 측정 시 가장 높은 혈압)은 연구 시작 당시 115~150mmHg에 속했다. 하루 3잔의 홍차를 마신 그룹은 6개월 후 수축기 혈압과 확장기 혈압이 각각 2mmHg더 낮아진 반면, 가짜 음료를 마신 그룹은 수축기 혈압이 1, 확장기 혈압이 0.5mmHg 더 높아졌다. 연구팀은 홍차를 마신 그룹에서 나타난 2mmHg혈압강하 수치는 미미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러한 감소도 고혈압과 심장 질환 발병률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상 고혈압 수치에 가까운 혈압수치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의미있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동대학 조나단 하지슨(Jonathan M. Hodgson) 박사는 이번 연구는 홍차를 장기적으로 마시는 것이 정상 혈압과 정상치 보다 높은 혈압을 가진 사람들의 혈압을 낮춘다는 것을 증명한 첫 번째 연구라 밝히고 실험에 나타난 혈압 수치 감소율은 현 인구수준에서 고혈압 발병률의 13% 감소 및 심장질환 및 뇌졸중 발병률의 7~10% 감소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그 외 홍차의 다양한 효과 혈관기능개선 및 체지방 감소 홍차의 건강 효과는 혈압 감소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홍차가 혈관 내부의 내피세포(endothelial cell)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내피세포 손상(Endothelial Dysfunction)은 혈압 변화의 초기 지표이다.또한 차에서 발견되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 성분이 혈관 탄력을 개선하고 체중과 복부 지방을 줄일 수 있음을 규명한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스트레스 완화 홍차는 스트레스로부터 좀 더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된다. 6주간 매일 4잔의 홍차를 마신 사람들과 가짜 홍차를 마신 사람들을 비교한 연구결과, 진짜 홍차를 마신 사람들은 좀 더 편안함을 느끼고 스트레스 상황 이후에 코티솔 수치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효과 미국 플로리다 모피트 암센터의 나기 쿠마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50세 미만의 여성이 녹차나 홍차를 하루에 세 잔씩 마시면 유방암 발병률이 37% 줄어든다고 밝혔다(50세 이상의 여성에서는 동일 효과가 나타나지 않음). 입냄새(구취) 제거 미국 일리노이대학 치과대학의 크리스틴 우 박사는 홍차에 들어 있는 화학성분 폴리페놀이 입안의 악취를 유발하는 혐기성 박테리아들을 죽인다고 '미국미생물학회'에 밝힌바 있다. 우 박사는 구취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박테리아 3종류를 시험관에 배양해 홍차의 '폴리페놀'을 투여한 결과 한 종류는 20분만에 90%가 소멸했으며, 약하게 투여해도 30%가 죽었다고 밝혔다. 이는 홍차가 입 안 병원균의 성장을 막는 동시에 구취도 없애는 데 효과적임을 보여준 결과이다. 주의사항>>홍차의 탄닌 성분이 약물의 교유성분을 변화시켜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비타민제, 빈혈약과 함께 마시지 않도록 한다. 천식 치료제도 홍차와 함께 복용할 경우 약의 상승 작용 효과가 나타나 두통과 현기증이 나타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므로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