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앞두고 땅콩값 급등
다음 달 6일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부럼으로 인기가 높은 땅콩가격이 작년보다 크게 올랐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27일 기준 국산 땅콩 75㎏(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76만4000원이다. 한 달 전 68만2400원이던 것이 12% 올랐고, 작년 같은 기간 가격(46만5200원)보다는 64.2%나 급등했다.
소매가격도 강세다. 최근 땅콩 100g 평균 소매가격은 2067원으로 1년 전(1489원)보다 38.8%나 올랐다. 광주광역시의 한 마트에서는 땅콩 100g을 3880원에 판매하고 있다.
땅콩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땅콩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30% 정도 줄면서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0년 땅콩 가격이 내려간 탓에 농가들이 땅콩 대신 다른 작물을 심어 생산량이 줄었다. 농산물 유통업체 관계자는 "9월 수확기를 앞두고 잦은 비로 단위당 생산량이 떨어진 것도 땅콩 가격 인상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땅콩값은 해외 시장에서도 크게 올랐다. 미국에서는 가뭄과 이상 고온으로 주요 산지의 땅콩 생산량이 12% 정도 줄면서 2011년 초 1t에 500달러 선이던 가격이 12월엔 1300달러까지 뛰었다. 미국 식품업체
크래프트·JM스머커 등은 작년 11월 땅콩버터 판매 가격을 30% 올리기도 했다. 이 정도면 글로벌 땅콩 파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