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언더'<호주>에서 언더파를

세계 여자 골프가 호주에서 2012시즌의 문을 연다.

2일부터 나흘간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로열 파인스 리조트(파72·5954m)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RACV 호주여자마스터스(총상금 50만호주달러)가 첫 대회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알렉시스 톰슨(미국)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 등 140명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대상·상금왕·다승왕을 휩쓴 김하늘(24)과 작년 US여자오픈 챔피언 자격으로 올해 해외 무대에 본격 진출하는 유소연(22),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인 서희경(26), 작년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우승자 박희영(25) 등이 나선다. 지난 29일 호주여자골프 뉴사우스 웨일스 오픈에서 프로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14세9개월)을 세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한국 이름 고보경)도 아마추어 선수로 출전한다.

이보다 더 본격적인 시즌 개막전은 일주일 뒤인 9일부터 나흘간 호주 빅토리아주 블랙록의 로열 멜버른골프장(파73·6505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10만달러)이다. 지난해 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두며 '여제'로 등극한 청야니(대만)가 이 대회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다. 전 세계 랭킹 1위 신지애(23)와 크리스티 커(미국), 산드라 갈(독일) 등 140여명이 출전한다.

청야니는 지난해 호주에서 열린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었다. 청야니가 작년에 이어 독주를 계속 이어갈지, 한국 선수들이 올 시즌 청야니를 저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